인정 욕구에서 벗어나, 나를 위해 일하기

나는 어떻게 일하고 싶은가(1)

by 예원

직장인에게 상사의 칭찬은 양날의 검이다. 승진을 하려면 당연히 상사의 평가가 중요하다. 하지만 칭찬에 지나치게 목마르거나, 일을 마친 후 긍정적인 피드백이 없을 때 ‘내가 이번엔 잘하지 못했나’ 스스로를 의심하는 건 건강에 해롭다.


개발팀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일이 일어난다. 팀장님의 판단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오늘은 A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다가도, 다음 날엔 데이터를 근거로 A의 의견을 부정하고 B의 입장을 지지하기도 한다. 일은 결국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기에, 이런 인정과 반응에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지만, 나의 역량이 상사의 반응으로 판단되는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


최인아 작가는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에서 “나는 나를 위해 일하고, 결과로 기여하겠다”는 태도의 중요성을 말한다. 내 의견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손을 놓는 건 프로답지 못하다.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야구선수가 언젠가 올 기회를 위해 묵묵히 연습하듯, 당장의 인정에 연연하지 말고 나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언젠가는 나를 인정하게 될 거야.’ 이 정도의 느긋함과 자존감을 품고 일하자. 회사나 상사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귀한 세월을 그들의 기준에 맞춰 흘려보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해야 한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었을 땐 ‘당신도 이렇게 생각하는군요’ 정도의 동의로 받아들이면 된다. 반대로 아무 반응이 없더라도, 나는 내 의견을 제시했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언젠가 그 의견이 다시 중요해질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 더 나은 정보와 시야를 얻게 되며 내 생각의 한계를 알게 될 수도 있다.


개발 업무에서는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모든 의견이 바로 받아들여지진 않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없다고 해도 묵묵히 내 역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땐, 그 안에 담긴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 다음엔 더 나은 판단을 내리도록 해야겠지만 말이다.


일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인정은 결과로 따라오도록 하자.



이미지 출처: Pinterest / 원저작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