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

나는 어떻게 일하고 싶은가(2)

by 예원

직장 생활에서 가장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을 꼽자면, 나는 단연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업무가 꼬이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는 건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불편한 감정을 고스란히 동료들에게 쏟아낸다. 짜증 섞인 말투와 날 선 태도는 프로젝트보다 더 사람을 지치게 한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동료

평소라면 “원래 저런 성격이니까” 하고 넘겼을 텐데, 어느 날은 유독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내가 왜 이 사람한테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지?’
퇴근 후에도 그 감정은 가라앉지 않았고, 집에 돌아와서도 가슴이 벌렁거렸다. 맞받아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대신 일기를 쓰고, 남편에게 하소연했지만 수모는 쉽게 잊히지 않았다.

나는 고민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기분을 태도로 드러내는 사람을 노련하게 대할 수 있을까.”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법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애정도 없는 동료의 단점을 일일이 고쳐주려 들 이유는 없다. 오히려 ‘너는 평생 그렇게 살아라, 네 주변 사람들이 불쌍할 뿐이지’ 하고 체념하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똥은 피하는 게 답이다’라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매일 함께 일해야 하는 현실을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위로를 건넨다.
“사회생활이란 결국 이런 사람들과 부딪히며 내가 더 단단해지는 과정이 아닐까?”




내가 얻은 두 가지 배움
무례한 동료를 통해 반면교사 삼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나도 똑같이 대한다면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그러기 위해선,
1. 자신의 감정 살피기
바로 자신의 상태를 알고 감정을 돌보는 것이다. 그는 나에게 화가 난 게 아니었는데, 엉뚱한 곳에 화를 풀었다. 나 역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내가 왜 화가 났지? 지금 내 감정의 원인은 무엇이지?’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 습관이 필요하다.

2. 배려는 체력에서 나온다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일이 과중한 날에는 작은 말에도 예민해진다. 배려가 사라지고, 감정이 태도로 드러난다. 그래서 나는 충분한 수면(최소 7시간)과 꾸준한 운동(주 4회, 30분 이상)을 생활의 기본으로 두려 한다. 체력이 받쳐줘야 나 자신을 지킬 힘도, 남을 배려할 여유도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선택

직장에서는 무례한 사람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 바꾸려 애쓸 필요도 없다. 애정도 없는 사람에게 시간을 쓰기보다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여기고 거리를 두는 것이 더 현명하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는 것.
스스로의 감정을 살피고, 체력을 지키며,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

직장에서 만난 무례한 사람 덕분에, 오히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더 분명히 알게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인정 욕구에서 벗어나, 나를 위해 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