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다이어트 선언

2023년 3월 24일

by 청춘의 일기장

다이어트를 시작할 것이다. 이젠 다 지긋지긋하다. 누군가 내 몸을 깎아내리고 헐뜯는 말을 듣는 것도, 그런 사람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것도. 거울을 볼 때마다 내 몸 이곳저곳을 도려내는 상상을 하는 것도, 거울 속 내 모습을 외면하는 것도. 살을 감추기에 급급한 펑퍼짐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옷가게에서 친구들에게 옷을 골라주기만 하는 것도. 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다가도 내 몸만 떠올리면 한없이 내가 싫어지는 것도, 날 미워하고 원망하고 부정하는 것도. 이젠 그만하고 싶다. 나를 해치는 폭식과 절식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는 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자 한다.


앞으로 나는 이 공간에 나의 다이어트 일기를 기록할 것이다. 다이어트 일기라 하여 식단으로는 뭘 먹었고, 운동으로는 뭘 했고, 들이고 있는 생활 습관으로는 뭐가 있다는 이야기 같은 건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난한 다이어트 경험들을 통해 나의 다이어트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식단도 운동도 아닌 나의 마음임을 알았다. 그렇기에 나는 이 일기장에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떠오른 나의 심리 변화나 감정 상태를 기록해 보려 한다. 물론 우울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고 강박적인 생각이 드러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직시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과 회피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건강한 몸과 건강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는 점점 더 나아갈 것이고,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