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간 김용훈 Apr 10. 2019

오랫동안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하여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심에서 우러나 쓴 글입니다.



콘텐츠는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관리자가 매체에서 임의로 삭제했을 때?

아니야


프로 불편러들에게 댓글로 시달렸을 때?

아니야


예산 부족으로 퀄리티가 망했을 때?

아니야!!


바로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다.


다만 그 의지를 잇는 것이 있다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 쵸파의 아버지 히루루크 센세 -




무한에 가까운 콘텐츠 경쟁의 시대. 특히 유튜브를 필두로 영상 콘텐츠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며 콘텐츠 시장의 큰 손(오야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 시대적 환경 속에서 우리는 방금까지 재밌게 본 콘텐츠라 할지라도 금방 식상해하고, 다른 콘텐츠로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소비자가 변한 만큼 확실히 과거에 비하여 콘텐츠 하나하나의 힘과 영향력은 약해졌다고 할 수 있는 있는데..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재밌는 콘텐츠를 하나 발견하였다. 바로 과거 애니 OST 월드컵. 애니 OST를 월드컵처럼 토너먼트 경쟁을 시키고, 최종 우승하는 애니 OST를 결정하는 그런 형식의 콘텐츠였다.



과거의 추억을 뿜뿜할 수 있는 애니 OST들



관련하여 유튜버들은 일종의 유행인 것 마냥 이 주제의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있었으며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어릴 적 추억도 강제로 소환시켜 주고 있었다. 

참고로 이 월드컵에 참가한 OST들 중에는 슬램덩크, 카드캡터 체리, 드래곤볼과 같은 레전드 작품들과 더불어 신화의 I Pray 4 U, 버즈의 활주 등 기존 음원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OST까지 총 128개의 쟁쟁한 경쟁작들이 우열을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64강 16강 결승전을 보며 뜻밖의 OST가 계속하여 우승을 하는 이상한 결과를 보게 되는데.. 다름 아닌



디지몬 어드벤처의 Butterfly


태일이와 아구몬이 그리워지는 노래다



약 80% 이상의 유튜버들이 Butterfly를 선택했다. 참고로 디지몬 어드벤처라는 애니의 경우 포켓몬스터가 세상을 씹어먹을 당시 토에이라는 회사에서 그 대항마(?)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참고로 21화와 극장판인 '우리들의 워게임' 같은 경우 호소다 마모루(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독)가 직접 감독을 맡아 제작하였다. (추후 감독은 썸머워즈 라는 작품을 본인의 디지몬 극장판을 모티브로 오마쥬 하였다)




우린 모두가 어릴 적의 추억들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당장 떠오르거나 하진 않겠지만 특정 조건이 갖춰졌을 때 기억의 한 구석에서 다시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며 어릴 적 추억을 불씨 삼아 새로운 가치를 재창조해 낸다.


단순하지만 이펙트 있는 그런 콘텐츠들. 창작자로서 혹은 마케터로서 요즘 시대에 더더욱 만들기 힘든 미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서 잊혀지지 않는 그런 콘텐츠. 한 번쯤은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 봐야 하지 않을까? (난 언제쯤..)



이 노래가 바로 디지몬 어드벤처의 Butterfly






작가의 마케팅(+그로스해킹) 인사이트 보러가기_https://brunch.co.kr/@levikim/59


작가의 이전글 그로스해킹 4개월차 해커의 스터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