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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간 김용훈 Aug 15. 2019

피로가 뇌를 지배하기 시작할 때

권태와 슬럼프에서 이겨내는 방법


최근에 글을 거의 쓰지를 못하였다. 글 외에도 이것저것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들도 진척이 없었고, 그 자리에서만 맴도는 느낌이다. 왜 그럴까? 글의 제목에도 적혀 있듯이 그 원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바로 피로라는 녀석이 뇌를 지배하기 시작하고부터 였다.


난 이맘때쯤이면 (더위에 약하다) 언제나 식욕도 없어지고, 넘쳐나던 열정도 함께 사라지곤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번아웃이 되어 딱 죽지 않을 만큼만 일하며 그 외 모든 것들에 대해 손을 놓아 버리곤 한다. 



박명수 씨 저도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몸은 피로해지고, 그 피로로 인하여 오장육부와 함께 나의 뇌까지 피로를 누적시킨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몸과 함께 마음도 (열정도) 슬럼프를 오게 만들며 이런 악순환은 거의 매년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몇 년 동안 시도해본 피로로 인한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들에 대하여 한번 읊조려 보겠다.

※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아래 방법은 짧은 인생이지만 그동안 실행해본 리스트들이다 ※




1. 약에 의존해 본다. ★★☆☆☆

시중에서 파는 흔히 말하는 피로회복제+영양제+건강기능식품 삼위일체 콜라보로 (약물의 힘으로) 피로를 없애는 방법이다. 초반의 경우에는 플라시보 효과인지 실제 약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먹기 전/후가 확실히 다른 것을 체감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일주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인지 혹은 믿어 왔던 플라시보 효과가 사라진 것인지 원래의 나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 환경을 만든다. ★★★☆☆

스타트업의 고인물로 변해가던 와중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출퇴근을 하는 데 있어서 체력 소모가 심하고, 그로 인하여 업무에 집중하기에 힘이 드는데 만약 출퇴근을 없애 버리면 어떨까? 


정말 놀라운 아이디어!


그 생각을 하고 다음날 집에서 여벌의 옷을 챙기고, 회사 내 죽돌이 생활을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씻는 것은 근처 헬스장을 이용했으며 지마켓에서 파는 9만 원짜리 매트리스도 구매하였다. (내 허리는 소중하니깐) 그렇게 회사 겸 숙박장소가 된 공간에서의 결과는?


나름 만족할 만한 삶(?)을 살 수 있었다. 최고의 피서는 에어컨 앞이라는 말처럼 한 여름밤의 꿀을 집이 아닌 회사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출퇴근에 드는 체력소모와 그로 인한 피로감을 생각해 본다면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다만.. 쭉 회사에 있으니 술자리를 자주 갖게 된다는(?) 단점이 하나 있긴 했었다. 



3. 강제로 습관을 만든다. ★★★★☆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잘 활용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강제적으로 습관을 만드는 방법이다. 1) 정기적으로 실행할 목표를 정한다. 2) 그리고 보증금을 건다. 만약 그 목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행하지 못했을 경우 3) 보증금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현재 글쓰기와 스터디 그리고 아침운동 등의 목표를 정하여 실행하고 있으며 생각 외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역시 돈의 힘이란 무섭다)


▲ 요즘은 이와 같은 어플이 도와주더라



4. 그냥 있는다. ★★★★★ or ★☆☆☆☆

사람마다 캐바캐가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위의 별점 중 후자에 가까운데 좀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상 피로해도 무언가 하려고 한다. 마치 마린이 스팀팩을 주사하며 달려 나가는 것처럼.. 



5. 목표를 만든다. ★★★☆☆

자격증을 따거나 공모전에 도전해 본다든가 혹은 새로운 취미를 만들거나.. 기존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인생에서 작은 변화만 줘도 생각보다 큰 활력소가 된다. 다만 하기 싫은 일을 해서는 안된다. 늘 생각하고 있던 자격증이지만 그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다던지 네트워킹을 했지만 생각보다 노잼이라던지 되려 스트레스로 인하여 이중고를 겪게 될 수도 있다.



6. 헬스만을 한다.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다. 1) 우선 근처 동네의 헬스장을 등록한다. 헬스장 이용 시 스마트폰 등 2) 아무것도 들고 가지 않는다. 그리고 3) 아무 생각 없이 헬스를 한다. 뇌가 피로를 느낄 새도 없이.. 그리곤 어느 순간 슬럼프와 함께 뇌 속의 피로도 함께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된다






위의 방법들은 사실 별거 아니다. 누군가는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누군가는 나와 같이 이 피로가 몰고 온 권태라는 존재를 없애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만 피로가 계속 뇌를 지배해 봤자 내 손해이다. 그게 금전적인 부분이든 건강 이상이라는 적신호든..

나도 이 글을 시작으로 하루빨리 이 슬럼프에서 벗어나 보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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