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치는 불안함

다시 잡힌 유도분만 날짜

by OHarmony

양수양 이슈로 유도분만을 할 뻔한 날 아침

마지막일 것 같았던 자궁 초음파 시간에 “어? 양수 양이 또 괜찮아졌네요. 어떻게, 좀 더 기다려볼까요?”라는 의사샘의 말씀을 들었다.

며칠 간 혹시 모를 기대를 하며 물을 많이 마셔서인지, 아기가 소변을 많이 누어주어서 인지 그새 양수 양이 늘었던 것이다.

최소 39주 이상동안은 아이를 품고 싶었던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아가야 고마워.‘


그렇게 집으로 다시 돌아와서 맞이하는 주말 아침.

평소 왼쪽 옆으로 누우면 많이 움직이던 아가의 움직임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쇼파에 기대어 누웠을 때도 잘 움직였었는데 그 움직임도 너무 둔하게 느껴졌다. 막달에는 원래 아이의 움직임이 줄어든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초산인 나는 ‘그게 이정도인가? 어느정도로 줄어들어야 하는거지? 아기 괜찮나?‘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남편에게 병원에 가자고했다. 병원에서 확인한 아기는 다행히 뱃속에서 너무 잘 놀고있었다. 아기를 보고간지 이틀만에 다시 병원에 온 나를 보고 의사샘께서는 ’유도분만 날짜를 좀 일찍 잡자. 산모가 불안해하면 나도 불안하고 아이는 충분히 성장해서 이제 나와도 된다.‘ 하셨다. 그렇게 예정일 3일 전에 찐 유도분만 날짜가 잡혀버렸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