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일기

01_ 자체 방학을 시작하며

by 활짝



스스로에게 방학을 주기로 했다,
종종 듣고, 가끔 읽고, 자주 쓰고 그려볼 생각이다




요즘의 나는 지난 날의 나를 조금은 너그럽게 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와 동시에 지금의 나를 약간은 안쓰럽고도 애처롭게 여기게 된 것 같다.

내가 나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걸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일들이 나 스스로에게는 쉽지 않았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생각도, 노력도 없이 보낸 시간들이 이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무덤덤하게 보듬어보려 한다.


스스로에게 방학을 주기로 했다, 자체적인 방학이다.

이번 방학 동안 종종 보고 듣고, 가끔은 읽고, 자주 쓰고 그려볼 생각이다.

시간이 흐르면 이 모든 시간들이 그리워질 때가 오겠지.


그 때는 지금을 어떻게 기억하고 바라보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