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일기

06_ 새해

by 활짝

새해를 맞고 보니, 숫자에 불과하다는 나이를 새삼스레 깨닫는다.

20대 어느 지점부터 나이라는 숫자 대신 태어난 해를 말하곤 했다.

한국사회에서는 당연히 물어보곤 하는 나이를 묻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는 아주 많지 않았었는지, 아니면 짧은 기억력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잊고 사는 쪽을 택했는지도. 아무튼 나는 내 나이를 매우 오랜동안 종종 잊고 살았다. 태어난 연도를 말하면 상대방이 대신 내 나이를 계산해주었고, 내 기억에서는 곧 잘 잊혀졌다.

하지만 올해는 개띠의 해고, 내가 태어난 년도를 계산하지 않아도 내 나이를 너무나 쉽게 인지할 수 밖에 없는 새해다.


심상치 않은 숫자들로 폭탄과 같은 새해를 맞이했다.

모두 새해 복 터지시길! (진심이라능... ;))

작가의 이전글방학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