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기적 같은 첫 전자책 판매 성공, 또 다른 시작

by 책 쓰는 도서관녀

피땀 어린 노력과 고난의 과정을 거쳐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첫 전자책이

유페이퍼에 드디어 등록 승인되던 순간,

제 마음은 말할 수 없는 설렘과

예상치 못한 불안감으로 가득했어요.


'과연 이 책이 과연 팔릴까?' 하는 막연한 기대와

깊은 우려가 그림자처럼 저를 끈질기게 괴롭혔죠.

비록 '전자책 작가'라는 명예로운 이름표를 달았지만, 인지도 없는 초보 작가의 책을

누가 과연 알아줄까 하는 걱정은 쉬이 가시지 않았어요.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출근 도장을 찍듯이 유페이퍼 판매 페이지에 접속했어요.

'혹시 전자책이 판매되었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며 확인했지만, 조회수만 조금 올라갈 뿐,

제가 간절히 바라던 '판매 완료'라는 단어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죠.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고,

며칠,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초조함이 제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했어요.

'이러다 다른 중요한 일들도 제대로 못 하겠어!'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어요.

결국 저는 잠시 마음을 비우기로 했어요.


'전자책을 판매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조금 더 기다려야겠어. 때가 되면 팔리겠지.'


스스로 다독이며 블로그 글쓰기와

브런치 글쓰기에 다시 집중하며

전자책을 잊으려 노력했어요.

그렇게 무심한 듯 며칠이 더 흘러갔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노트북 앞에 앉아

평범한 오후를 보내던 바로 그때였어요.

'띠링!' 하는 경쾌한 메일 알림 소리가 들려왔고, 무심코 화면을 확인한 순간

제 심장이 '쿵!' 하고 힘차게 내려앉았어요.

제목은 선명하게 쓰여 있었죠.


"책 쓰는 도서관녀께서 만드신

전자책이 판매되었습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저도 모르게 눈을 비비고

이메일 내용을 보고 또다시 읽어봤지만,

아무리 봐도 분명 '판매되었습니다'라는

글자가 선명했어요.


'혹시 꿈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제 볼을 꼬집어봤는데,

정말 아팠어요! 너무 아팠어요!


꿈이 아니라는 사실에 기쁨으로

웃음이 터져 나왔고, 만세를 불렀어요.

그 감격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도서관이어서 조용히 속으로 만족해야 했죠.

저는 첫 판매 소식이 들려오려면 한참 후에나

걸릴 거라고 예상했어요.

만 오천 원이라는 가격이 초보 작가의 책으로는

혹시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고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예상치 못한 순간에 판매되었다니,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그 순간, 제 머릿속에는 전자책을 만들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어요.


글쓰기를 전혀 모르던 '왕초보' 시절의 막막함,

브런치 작가 심사에서 두 번 떨어지고 나서 느낀 좌절,

크몽과 탈잉에서 느꼈던 자괴감,

인터넷으로 밤새 전문 용어를 찾아 헤매던 고독한 시간,

그리고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를 외치며

글을 다듬고 또 다듬었던

피땀 어린 일주일까지…


그 모든 고통스러운 과정들이

이 한 줄의 '판매되었습니다' 메시지로

완벽하게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였죠.

이 경험을 통해 저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가슴 깊이 느꼈어요.


전자책은 분야와 상관없이 책의 가치만 확실하다면

독자들이 지갑을 열고 구매한다는 것을요.

이것은 가격이 결코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희망을 저에게 가득 안겨주었어요.


일반 종이책 출판을 꿈꾸면서,

사람들을 직접 홍보하고 사인회를 여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져 주저하던 때가 있었어요.

'사람에 치이고 싶지 않다'는 제 성향은

'저자'라는 꿈을 망설이게 하는 큰 벽이었죠.

그런데 전자책은 제게 새로운 길을 환하게 열어주었어요.

대면 부담 없이 플랫폼이 알아서 판매를 대행해 준다니

초보 브런치 저자인 저에게는 감사하고

편리한 시스템이었어요.


서점에 책을 깔고, 많은 사람을 만나

홍보해야 하는 부담감은

전자책의 편리함 덕분에 제게는 큰 안도로 다가왔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저자'라는 이름표를 얻게 한 책이 바로 전자책이었다는 사실과

제 글이 누군가에게 선택받고 전자책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뿌듯함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글쓰기를 전혀 배우지 않은,

인지도 없는 저 같은 '왕초보' 브런치 작가도

혼자 힘으로 전자책을 낼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어주었죠.


이는 저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같은 꿈을 꾸는 모든 분께 '나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모든 경험은 제게 엄청난 자신감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자리 잡았어요.


단순히 첫 전자책 판매를 넘어,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콘텐츠'로 만들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된 거죠.

이제 저는 진정한 '저자'로서의 다음 여정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어요.


이 책은 단순히 제 전자책 출판 이야기가 아니에요.

막연한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초보 작가님들을 위한 용기와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저처럼 외로운 길 위에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해요.


저의 다음 여정은 또 어떤 '기적'을 만들게 될까요?

이제 '작가'로서의 저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랍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도 여러분과 함께 계속해서

걸어가고 싶어요.

저의 다음 도전들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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