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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서관에 사는 남자 Jul 01. 2019

행복의 6가지 비밀!

<리케>를 읽고,

'오후 4시에 자전거를 타고

아이를 데리러 가는 나라'


'부모에게 52주의

유급 출산 휴가가 주어지는 나라'


'대학교 학비가 공짜일 뿐만 아니라,

청년에게 매달 약 9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나라'


'UN에서 발간하는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항상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나라'



과연 이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이 나라는 바로, 북유럽에 위치한 '덴마크'다.


 덴마크는 매년 UN에서 발간하는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덴마크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더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부터는 행복의 비밀 6가지를 살펴보자.


1. '공동체 의식'

'혼밥, 혼술, 혼영'


 혼밥과 혼술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다. 하지만 혼영이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혼밥이란 혼자 밥 먹는 것을 말하고, 혼술은 혼자 술 마시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처음 들어본 혼영은 혼자 영화 보기를 말한다고 한다.


 요즘에는 이렇게 남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 혼자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덩달아 혼밥, 혼술과 같은 신조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에는 여러 장점이 분명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남들과 함께 식사를 할 경우 훨씬 많은 장점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함께 할 경우 밥을 더 건강하게 챙겨 먹게 되고, 더 천천히 먹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우정을 쌓고, 유대감과 소속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런 요소들이 행복을 느끼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행복한 나라들은 대체로 이런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주변에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덴마크는 그 비율이 95.5%인 반면, 우리나라는 하위권인 75.5%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남들과 억지로 함께 식사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혼자 밥 먹는 시간이 유일하게 행복을 느끼는 순간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은 지금보다 큰 차를 사는 데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공동체라는 좀 더 큰 그림의 일부분이라는 사실, 우리가 그 안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_ <리케>, p.47


2.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은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미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돈은 행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돈이 부족해 먹고 살기조차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이라는 것은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이 많을수록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에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 용어가 있다. 가진 게 많을수록 거기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줄어든다는 법칙이다. 맨 처음 먹은 케이크 한 조각은 정말 맛있지만, 마지막에 먹은 케이크 한 조각은 첫 조각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이는 새로운 수준의 풍요로움에 적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돈이 많아질수록, 돈에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결국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돈으로 행복을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사야 할 물건이 있으면 기념할 만한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자. 기억과 결부돼서 실제보다 훨씬 값지게 느껴지도록 말이다.' _ p.115

 

 책 <리케>의 저자인 마이크 비킹은 돈으로 행복을 사는 방법 중 하나는 '소비를 추억이나 경험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를 하기보다는 꼭 사야 하는 물건이 있다면 기념일과 연결해 구매하고, 새로운 경험에 돈을 투자하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경험이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경험일수록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만을 위한 소비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겠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을 위한 소비를 통해 나와 다른 사람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소비를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3. 행복의 필수 요건, '건강'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에서 꾸준히 10위 권 안에 드는 북유럽 국가에서는 누구나 무상으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건강과 질병 면에서 일상적인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든든한 버팀목 삼아 고도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_ p.136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에서는 45% 정도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이나 등하교를 한다.


 자전거 타기의 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조기 사망률이 41% 감소하고, 암 발병률은 45%, 심장병 발병률은 46%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자전거 타기는 당뇨병과 골다공증, 우울증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 소음 공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물론, 덴마크 사람들이 이런 여러 이유로 자전거를 타는 건 아니라고 한다. 그저 쉽고 편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한다.


 사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기가 쉽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출근이나 퇴근에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이나 등하교를 하기 어렵다면 우리는 건강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꾸준히 운동을 하거나, 몸을 수시로 많이 움직일 수만 있다면, 굳이 자전거 타기가 아니더라도 건강을 통해 우리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


 지금이라도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휴식 시간을 정해 밖으로 나가 공원이라도 걸으며 사소한 운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건강에 좋은 습관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 _ p.147


4. '자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떻게 살 건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 내가 내 운명의 주인이라는 느낌이 행복과 연관 있다는 것이다.' _ p.174


 2012년 발간된 <세계 행복 보고서>는 '선택의 자유'를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여섯 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자기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진정 행복할 수 없다.'


 덴마크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꽤 많은 자유를 부여한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경우도 많고, 출근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언제, 어디서 일하냐보다는 일의 마감 시간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를 중요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까지 직원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도 없고, 휴가조차 마음대로 내지 못하고, 상사의 잘못을 지적할 수도 없고, 심지어 마음껏 아이디어를 낼 수도 없는 환경이다.


 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워라밸 순위에서 덴마크는 2위, 한국은 36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처럼 워라밸을 외치는 이유는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닐까?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업가가 회사원보다 더 행복하다고 한다.


 사업가가 회사원보다 수입이나 근무 시간, 직업 안정성 등 여러 면에서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회사원보다 사업가들이 더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업가들에게 자유 시간은 부족하지만, '자유'는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장이나 학교, 가정 등 자신이 자유를 느낄 공간이 부족하다면, 지금부터라도 어느 공간에서든 자신만의 자그마한 자유를 만들어나가 보면 어떨까?


 '사업가들이 누리는 자유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에 수반되는 위험부담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직장에서 좀 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다.' _ p.197


5.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신뢰'

 2015년 발간된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는 삶에 만족감을 유발한다고 한다.


 덴마크의 교육 제도는 '공감 능력' 교육을 우선시한다.


 아이들은 대개 모둠으로 활동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능력과 협동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상대방과 경쟁하는 사회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 성적으로 등수가 매겨지고, 등수에 따라 연봉이나 지위가 달라진다. 그만큼 어릴 때부터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을 이겨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되고, 상대방이 내 동료라기보다는 내 경쟁자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과연 1등을 해야만 행복한 걸까?


 나 혼자 행복하고, 주변 사람들은 다 불행하다면 그 행복은 과연 얼마나 지속될까?


 상대방과의 경쟁을 통해 승리함으로써 단기적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내 주변 사람들의 불행이 내게도 전염되고 만다.


 그러니 행복을 오래 누리고 싶다면 내 주변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키우고 경쟁보다 협동을 가르치면 단기적으로는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신뢰와 행복을 끌어올리려면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우리 가족의 안부뿐만 아니라 이웃집 아이들의 행복도 내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_ p.242 


6. '친절'
 '2012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구성원들 간에 이타심이 충만해야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 구성원 개개인의 기분이 좋아짐으로써 사회가 전반적으로 행복해진다.' _ p.256


 우리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들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때는 언제일까?


 정신의학에는 '헬퍼스 하이'라는 용어가 있다.


 헬퍼스 하이란, 좋은 일을 하면 모르핀에 살짝 취한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자원봉사를 해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다. 물론, 그때는 봉사활동 시간이라는 대가가 있기는 했지만, 봉사를 함으로써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한 번씩 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바로 헬퍼스 하이라고 한다.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더 행복하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더 낮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남들에게 선행을 베풀지 않는 걸까?


 노르웨이의 한 사회연구소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자기 자신이 아니라 남에게 좋은 일로 간주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굳이 자원봉사가 아니더라도 '친절'을 통해 나와 상대방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반드시 자선단체를 찾아가서 자원봉사를 신청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축구 연습을 돕거나 길거리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에게 다정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만 해도 충분하다.' _ p.260



 이 글은, 책 <리케>를 읽고 책에서 소개한 행복의 6가지 요소를 정리한 글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직접 <리케>라는 책을 읽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위 내용은 아래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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