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뜬 장님

by 예월

때론 성장하는 것이 즐겁다.

다음 날이 기다려진다.

또 뭘 배울까 하는 설렘으로 가득한 하루.


때론 모든 것이 귀찮다.

이대로 영원한 잠에 빠지고 싶다.

또 그렇게 버텨내야 하는 힘든 하루.


충만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


나는 계속해서 달려 나가야만 한다.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할지 모르겠다.


두 눈을 멀쩡히 뜨고 있지만,

한 치 앞도 제대로 볼 수 없는.

나는 그야말로 눈 뜬 장님이다.



작가의 이전글내 글은 쓰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