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은 쓰레기다

좋은 글과 쓰레기 글

by 예월

글을 쓴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내 머릿속의 세상을 꺼내 세상에 내어놓는 일.

그리고 그곳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일.

멋지지 않은가.


하지만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글이 있다.


첫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좋은' 글.

두 번째는, 아무도 보지 않는 '쓰레기' 글.



그리고, 내 글은 쓰레기 글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쓰레기 글


모든 것이 수치화되는 세상에서 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에 쓴 글이 좋아요를 몇 개 받았고, 몇 명이 봤는지는 해당 글의 얼마나 좋은 글인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면 많은 이들이 원하는 좋은 글일 테고, 조회수가 거의 없다면 사실상 가치가 없는 쓰레기일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내가 쓰는 글들은 쓰레기에 가깝다.


실제로 지난 2달간 조회수는 70~80회 정도.

이걸로 들어오는 수익은 당연히 0원.


그럴만하다. 나이도 어린 아무것도 안 해본 백수가 뭘 안다고 인생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말하겠는가. 애초에 내가 쓴 글이 인생에 매우 큰 도움이 되는 글이라 치더라도, 아무 타이틀이 없는 나의 글을 읽으려고 할까? 사실, 나라고 해도 높은 확률로 읽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는 손가락질할지도 모르겠다.

일이나 해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말이다.


사실 그렇게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사실이지 않은가.

그 어떤 가치도 만들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






내 글은 쓰레기가 아니야!



아! 그럼에도 내 글은 쓰레기가 아니다.

일단 감사하게도 무려 8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고,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했다. 적어도 10명 정도는 내 세상에 방문한 것이다. 이걸로도 이미 충분히 멋지고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만약 아무도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 자신이 읽지 않는가!

시장 가치가 없다고 해도 괜찮다.

아무런 수익도 없다고 손가락질해도 괜찮다.


내가 글을 쓰면서 설렘과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으니까.


나는 내가 언젠가 작가로 성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젠가 내 이름을 건 책을 출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이 글을 보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이 글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얻을까?


세상이 인정해 주는 작가가 되지 못해도 괜찮다.

이미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난 이미 작가이다.


그렇다. 나는 작가이다.

내 글은 나름 괜찮은 글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을 써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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