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B도 모르는 내가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과정에 대하여

by 라잎디
이제는 ‘나 자신’을 배제한 해결책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때입니다. 그 시대에서는 특정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아는 사람들이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이들과의 대등한 관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더불어 스스로 자립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획득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입니다.
- 시대예보 : 호명사회, 송길영 -


이 글을 쓰기까지

이 글은 아주 날것의 기록. 어떤 기획을 가지고 가는 건 아니고 내 생각을 정리하고 이 과정들을 기록해 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글이다. 나중에 보면 귀여운 생각이었다고 코웃음 치며 오글거리는 글 중 하나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마음 가짐은 앞으로 쌓일 글들이 내 브랜드의 역사와 시초가 되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며 키보드를 두들겨본다.


작년 여름쯤 퇴사 욕구가 넘치기 시작하면서 퇴사와 관련한 책을 읽었는데, 퇴사는 못했지만 세상에 정말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하게 되었다. 정말 다양한 직업이 존재했고 내가 모르는 것은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 그냥 어른들의 정답에 맞춰서 살아오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머리가 쾅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주제를 찾아가기


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보낸 새벽을 기록했다. 아주 엉성하고 엉성한 앵글로 남겨온 나의 새벽의 기록이 지금은(25년 4월 기준) 111개나 쌓여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나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나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듯이 나도 퇴사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나의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온전한 나의 일? 생각을 해봐야 한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나의 모습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새벽에 무언가를 해나가는 모습. 그리 대단하지 않은 나의 루틴들을 그냥 해가는 모습. 그 과정을 통해 단단한 자아를 가져가고, 독서를 좋아하고, 기록을 좋아하는 나. 나를 계속 생각해 본다. 유행이라서, 트렌드라서, 남들이 많이 하는 거라서,라는 이유를 대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만 골라서 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으로 보여질까. 구독자분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생각을 디깅 해보았다. 물론 남에게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내 모습 그 자체가 내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와 일치하면 좋겠다는 욕심을 가져본다.


계속 생각해 본다. 생각만 하다 보니 살짝 현타가 와서 친구에게 조언을 청해보니 "아웃풋이 없어서 그래" 반박할 수가 없었다. 나는 계속 고민하고 상상으로 내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었는데 사실 정작 해낸 건 없었다. 그래서 아웃풋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아카이빙해내기 위해 움직여보기로 했다. 이 글이 그 과정의 일부가 될 것이다. 나는 브랜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하고 감각 없는 사람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일단 날 응원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나. 내가 날 믿고 하나하나 해보기로 했다.


기록의 시작은 엉성할수록 좋다. 기록이 쌓인 후 만들어진 것과 비교했을 때의 낙차로 결과물은 더 빛난다. 부디 가벼움을 잃지 말고, 부담은 가능한 내려두길. 다만 지치지 않고 기록으로부터 기록으로 나아가 보기를 바란다. 저마다의 기록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는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그 다리를 지나 우리가 함께 더 큰 가능성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 프리워커스 , 모빌스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