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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디 Jan 05. 2023

4. 투자 공략집을 얻기 위한 노력

투자에 치트키가 있을까?

주식투자를 시작해야겠다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었을 당시 투자에 대한 나의 지식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마음은 이미 투자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었다. 당시 적은 나이도 아니었기 때문에, 한번 실수를 하게 되면 몇 년의 시간을 후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주식투자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 이것저것 공부를 시작했다.


먼저 도서관에 가서 주식 관련 책들을 무작정 찾아서 보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 어떤 걸 찾아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도서 검색란에서 주식으로 검색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 처음으로 봤던 책들은 차트분석을 통한 기술적 매매에 대한 책과 일반적인 가치투자에 대한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에도 차트분석을 통한 기술적 매매는 투자 자체의 본질보다는 기술적 영역으로 생각해서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진 않았었다. 단지 이러한 것들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해당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투자에  간혹 몇 가지 지표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차트를 보긴 하지만, 당시에도 많은 에너지를 쏟진 않았다.  당시에는 내가 경영학 전공에 재무 쪽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재무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해주는 책들을 주로 보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렇게 제일 먼저 책을 통해서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해 나가기 시작했다.


인터넷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난 후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했다. 기초적인 지식들에 대해서야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그걸 실제 적용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걸 적용했는지, 배우는 t수단으로 인터넷을 이용했다. 주로 주식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실제 기업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시장에 대한 분석은 어떻게 하고, 어떻게 시장에 대응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공부를 했었다. 물론 대부분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정말 실력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실제로 논리적인 근거가 부족하거나 비약적인 사고를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인터넷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심리가 주식시장에 꽤나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심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것이었다. 현재 글을 쓰는 2022년도만 보더라도 그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주식시장에서도 역시나 반복될 것이다.


주식투자에 치트키가 없을까?

어렸을 때 PC 패키지 게임을 하다 보면, 한두 번쯤은 치트키를 사용하여 게임을 플레이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치트키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략집을 가지고 게임 플레이를 했던 경험들은 누구나 다 있을 것이다. 나는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치트키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략집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공략집이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공략집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면, 대부분의 대중들은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벌지 못하지만, 소수의 몇몇은 주식 투자를 통해 큰 부를 일구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 특히 그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분명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더 주식 투자에 대해 공부를 했고, 시장에 대해서 알려고 했고,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치트키는 있는 건가? 주식 공부를 하면 되는 거야?

물론 주식투자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과 실제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만약 공부만 해서 투자를 잘한다고 하면 경제학 교수들이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돈을 제일 많이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본 시장을 이루는 것은 기본적인 수치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가 혼합되고 게임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주식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무턱대고 투자를 하게 되면, 내가 생각했던, 내가 공부했던 것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처음 몇 년간의 그것에 대한 감을 잡는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떤 사람은 평생 그 감을 잡지 못해서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운이 좋은 케이 스였던 것 같고, 눈치도 빨라서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공략은 있는 것 같다. 다만 기업의 내재 가치와 재무제표의 수치를 볼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하고, 시장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리고 인간 자체의 심리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만 어느 정도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거기에 시장에 오랜 시간 참여함으로써 경험을 쌓아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 베이스를 만들어 놓고, 상황에 맞는 대처, 그리고 상대(시장과 사람들)의 반응에 카운터를 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대응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주식 투자는 전략과 대응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무턱대고 투자를 진행하기보단 계속 공부하고 시장을 관찰하고 사람들을 관찰한 후, 그에 맞는 대응을 한다면 적정수익률은 누구나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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