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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정원사 Dec 01. 2024

구름 너머 맑다

너를 위한 자장가 (2)

구름은 하늘을 가리어 낮이어도 캄캄해

미안하다, 때로는 구름 너머 하늘이 보이지 않아


구름이 가린 하늘이 기억이 나질 않아, 미안해

시리도록 푸른 어린 파랑을 난 어느새 잃어버렸어


흰구름이 지나가 먹구름이 쏟아지고 곧 비가 내려.

겨울 초입에 내리는 비는 곧 얼 것처럼 지상에 부딪혀,

그대로 얼어붙어 서리가 되어 차가운 눈물로 떨어져.


구름 너머 하늘을 다시 기억할 수 있을까

구름 너머 하늘이 다시 파랑을 찾을 수 있을까


맑고 순결한 파랑의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구름 너머 그 순간의 태양이 따스이 날 안아줄 있다면,

그대로 우린, 옛 시절의 온기를 마주할 수 있을 텐데.


파랑에 아이에 대한 꿈을 담습니다. 어쩌면 도달하지 못할 슬픈 바램이지요. 엄마랑 책을 읽고 대화하고, 아빠랑 새벽축구하고. 소박한 일상이 도달할 수 없는 파랑이 되었을 때, 새로운 파랑찾기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photo by 인생정원사


이어지는글

1. 하늘을 닮았다

2. 구름 너머 맑다

3. 달에 닿을 내일을 기다려

4. 네 가시까지도 안아줄게

5. 겨울열매를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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