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라 남들도 잘 모른다.
모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꼭 알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앞으로 계속 가면 된다.
<타이탄의 도구들 중>
요즘 저녁을 먹고 엄마랑 탄이랑 산책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게 된다. 언젠가 나도 잘 되겠지? 성공하면 행복하겠지?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아직 오지 않은 미래만 기대하니 정작 현재의 나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긍정적이게! 활기차게! 명랑하게! 라고 머리로는 늘 생각하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낭비하게 되면 하루를 망친 것 같은 생각에 자책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내뱉은 말이 왜 항상 잘 되야된다고 생각할까? 잘 안되도 괜찮지 않을까? 였다. 순간 깨달았다. ‘아..내가 또 너무 잘하려고 했구나. 힘이 많이 들어갔구나’ 결과에 또 사로잡혔다는 걸 느껴졌다.
어머니는 그런 나에게 당장의 성공이나 결과보다는 그냥 연금처럼 생각하라고 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나중을 위해서 그냥 하나씩 쌓아가다보면 언젠가 빛을 발휘할 때가 있을거라고 말이다. 시작하자마자 잘 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운일 수도 있고, 그 전에 그만큼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어서일 수도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이자반 또한 그런 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다. 처음에 구독자가 1만 정도로 많지 않았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1만, 3만, 5만 넘어가더니 지금은 26만 유튜버이다. 누군가는 갑자기 성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유튜브 채널 이전에 3개 정도 망한 채널이 있다고 보여준 적이 있다. 지금의 브이로그 형식과는 아예 다른 게임 방송 채널이었다. 처음에 이것 저것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나였으면 이 길은 아닌가보다 하고 포기했겠지만, 이자반은 계속 분석하고 시도했다. 빠니보틀과 곽튜브를 좋아해서 그 분들의 영상을 많이 보고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는데, 이게 이자반이라는 사람이 가진 매력과 개성이 더해지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개선해가야할 점은 빠른 시간안에 결과가 나오길 원한다는 것이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이건 아니구나’ 싶어 빨리 포기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밖에 해보지 않고 판단했던 게 오만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 운이 나빠서도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우울감을 느끼는 순간이 바로 이 지점이었다. 도전하고 실행했던 것들은 정말 많지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들이 없고 결과가 없다고 느껴질 때 내 자신이 한심했다. 그때 당시에는 이유가 있어서 포기했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 것들도 많다. 지금 당장 잘 되지 않아도 어렵고 내 길이 아닌 것 같아도 어쩌면 그냥 하다보면 나만의 답을 찾았을 것 같다.
오늘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과거는 과거로 두고, 앞으로 주어진 것에 다시 집중해보고 싶다. 거대한 성공보다는 오늘 하루 한 걸음만 나아가보고 싶다. 지금도 사실 불안하긴 하다. 이 길이 맞는 지 모르겠고,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이 문득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당연한 걸 이제는 알았다. 어려움이 왔을 때 좌절하지 말고 방법을 생각해보자. 계속 집중해서 생각하다보면 길이 나올 거라고 믿는다.
이 글의 첫 시작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온 말처럼 어차피 사람들 모두 인생 1회차이다.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냥 하는 것이다. 이제는 답이 없는 세상에서 답을 찾지 말고 오늘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만족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