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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소비 중계석 Dec 12. 2023

하고 싶은 말

20231212

뭔가 하려고 하면 꼭 필요한 뭔가가 없어요.


늘 제가 대던 ‘핑계’였습니다.

늘 그랬죠. 

“내가 이걸 못 하는 건 저게 없기 때문이야.”

뭔가 하려고 하면 준비가 되어야 한다며 미뤘습니다. 

장비가 있어야 한다며 돈을 썼습니다. 

시간을 쓰고 돈을 쓰면서 준비가 되면 또 핑계가 생깁니다. 

‘저렇게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건 잘 배울 곳이, 배운다 한들 배운 것을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야!’라는 핑계요.     

최근에 제가 해 오던 ‘필사’와 관련된 행동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할 때 제 생각은 이랬습니다. 


 ‘노션을 할 줄 몰라서 디지털 필사를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노션 없어도, 할 줄 몰라도 돼요. 어떤 컴퓨터에나 있는 한글, 워드 프로그램에 하면 됩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또 ‘손필사를 하고 싶어도 이쁜 만년필이 없어서 못하고 있어요.’ 또는 ‘제 글씨체가 미워서 손필사는 못하겠어요.’하는 분들께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연필로 해도 됩니다.’, ‘본인의 필체가 마음에 안 들면 필사하면서 교정해 가면 됩니다.’라고 말이죠.      


뭔가를 배우고, 바꾸고, 이루고 싶을 때 실패할까 봐, 며칠 하다가 하지 못할까 봐, 시간과 돈만 날리는 꼴이 될까 봐 시작하기도 전에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장애물과 핑계를 준비해 놓고 시작하지 못하는 자신을 타당하게 만들어 놓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요즘 제가 그래요.

묵은지보다 더 묵혀 둔 ‘전자책 출간’ 

‘전자책 써서 출간해 보는 경험을 해 봐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죠.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늘 시작만 해 놓고 정작 끈기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지 못했습니다. 

미뤄놓고 혼자 또 자책합니다. ‘그것도 못 하면서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겠다는 거냐.’라면서요.     


처음 자기 계발을 할 때 생각을 해보면 모든 초점이 자기 계발에 필요한 것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틈새 시간만 생기면 SNS 활동을 했고 설거지를 하며 동영상 강의 시청을 했고 책상에 앉아 있으면 책을 읽거나 동영상 강의 내용을 정리하며 제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그 결과 블로그가 활성화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달에 200만 원 이상을 벌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또 한 달에 책 한 권 안 읽던 제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는 사람이 되어 서평 제안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바람들을 모아 공저로 책을 출간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고도 지금 제가 전자책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지금은 ‘두려움’과 ‘게으름’ 때문입니다.      


두려움

‘애쓰고 글을 썼는데 하나도 팔리지 않으면 어쩌지?’

‘괜한 헛 수고 하는 거 아니야?’

‘전자책이라고 썼는데 욕먹으면 어떻게 하지?’

‘내가 책을 쓸만한 사람인가?’     


게으름

‘그거 써서 뭐 해 그 시간에 좀 더 자자.’

‘내가 전자책 낸다고 누가 읽어주겠어 쓸데없는 짖 하지 말자.’     

그동안 그렇게 경험을 해 놓고도 참 바보 같은 장애물들을 세워 놓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경험이 곧 자산이다.’

블로그를 활성화시키며 블로그 챌린지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에서 북클럽이 만들어졌었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이야기하다 보니 개개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졌었습니다.

경험이 돈이 되고 사람이 되고 이야기가 되었었습니다. 


제가 해본 경험들은 ‘잘’ 알고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뭔가를 배우고 실행하며 나에게 좋은 것은 같이 해보자고, 제가 해 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나눠드리고 싶어서 미흡하지만 제 경험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었습니다.      


전자책을 출간하려는 것도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제 경험들을 실어 이야기를 쓰고, 편집하고, 전자책 등록 사이트에 등록해 보고 팔리게 하는 것 등을 경험해 봐야 저와 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제 경험을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움과 게으름에 매번 지고 만 것입니다.      


이제는 해 봐야겠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경험을 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것으로 차차 더 탁월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개선해 저만의 지혜로 더 좋은 것을 나눠 드릴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게 말이죠.      


제 이야기를 통해서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이겁니다.

두려움은 생각일 뿐이고 게으른 행동 또한 추측일 뿐입니다. 행해 봐야 ‘경험’이 쌓입니다. 경험이 쌓여야 누군가에게 좋은 방법을 전달해 줄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그 이야기는 당신만의 스토리 텔링으로 당신을 당신답게 만들어 줄 겁니다.      


“해 보고 싶은데.”

“해야 하는데.”     


그간 ‘핑계’와 ‘두려움’, ‘게으름’으로 ‘시작’ 조차 하지 못한 일들이 있나요?     

준비된 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경험’이라는 성과를 얻어보려고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각자의 ‘바람(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이루기 위해 같이 시작해 보실래요?

삶소중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life_blogmentor/
삶소중 블로그 https://blog.naver.com/phjhy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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