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카우트받는 여자야.

이미지 브랜딩 : 외부 직원도 고객이다.

by 최성아

치과위생사 1n 년 차. 난 치과계에서 이직할 때 발품 판 적이 없다.

그럼 어떻게 이직을 하냐고? 스카우트 제의로 이직한다.

2년 차 때 마주한 정말 우연한 기회였다. 한 외부업체 부장님께서 나에게 다가오셨다.

"예전부터 여기 올 때마다 느꼈는데 정말 친절하시네요. 환자분들에게도 친절하고, 제가 올 때마다 매번 챙겨주시고. 제가 아는 원장님께서 이번에 새로 치과를 오픈하셨는데 직원을 구한다고 하더라고요. 괜찮으시다면 선생님을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 혹시 이직 생각 있으신가요?"

이게 나의 첫 소개 이직이었다. 꼬맹이 2년 차가 제의받은 스카우트. 병원의 이직뿐만 아니라 외국계 회사 지원의 기회까지. 그때부터 가능했던 나만의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미지 브랜딩 1 : 외부 직원도 고객이다.


치과에서 일하다 보면 거래하는 외부 업체 직원과 자주 마주하게 된다. 물품 납품 때문인 경우도 있고, 체어나 장비 수리 때문일 수도 있고, 원장님과 제품에 대한 의논이 필요해 직접 미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때 병원 내부 직원들이 흔히 실수하는 경우는 찾아온 직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보통 오랫동안 거래했던 곳이거나 임원급 분들이 찾아오시면 반갑게 인사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것도 잠시뿐 다시 업무에 몰입하게 된다. 사원들이 오는 경우라면 더더욱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외부 직원도 고객이라는 점이다.

나에게 처음 스카우트 제의했던 부장님의 경우도 대부분 대기실에 앉아 개인 업무를 보시거나 상담실에서 실장님과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나의 모습을 보고 있을 거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대기실에 앉아있으니 정말 대기하는 환자처럼 응대했었다. 대기시간 체크하며 지루하지 않도록 차 응대도 하며 안부 인사도 드리고 먼저 다가갔다.


stock-photo-portrait-of-successful-creative-business-team-looking-at-camera-and-smiling-diverse-business-653340904.jpg


외부 직원도 고객이다. 우리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고객)를 대하듯 외부 직원도 똑같이 대하라.

그러면 외부 직원은 빅마우스가 될 것이다. 병원과 호의적인 관계가 되면 환자 소개와 직원 소개를 해줄 것이며 나와 호의적인 관계가 되면 좋은 자리를 먼저 권유해 줄 것이다.



이미지 브랜딩 2 :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기


notebook-desk_GRGCZJ7CNE.jpg 출처 : stocksnap


치과라는 곳은 특성상 진단에 대한 보편적인 정답은 있지만 명확한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치과의사의 임상적 데이터가 축적되어 진단 견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로 진단의 다양성은 존재하며 때문에 학회를 열어 진단에 대한 다양한 견해, 임상적 사례 등을 공유한다.


난 이 다양성을 배우는 걸 좋아한다. 환자들이 혼란 속에서 결정하지 않도록 잘 도와주는 것이 나의 업무 중 하나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과의사 관련 강의를 많이 찾아다녔다. 학술대회는 물론이거니와 외부 업체에서 열리는 강의 프로그램도 많기 때문에 해당 업체 직원에게 묻기도 했다.


대신, 업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전공자인 나만큼 알겠어?'라는 자만심은 넣어두도록 하자.

물론 비전공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모를 수 있지만 전공자들과 이야기해도 막힘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직원을 만난 적도 많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많이 아는 경우도 왕왕 봤다. 그러니 직원을 무시하는 발언은 금물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질문과 주말을 반납하는 강의 참여 여부는 외부 직원들에게도 소문이 난다. 물론 좋은 소문이다. 그리고 좋은 강의가 있으면 나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강의 역시 내가 발품 팔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


더불어 기업 채용 응시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우연히 치과 관련 외국계 기업의 채용 공고를 보게 되어 담당 과장님께 문의한 적이 있다. 감사하게도 그간 나를 좋게 봐주셔서 생각 있으면 면접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하셨다.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외부 직원으로 인해 이런 기회까지 가질 수 있다는 경험에 놀라기도 했다.

면접에서 떨어진 후 다시 그 회사 주최의 강의에 참여하게 됐는데 임원분이 나를 기억해 주셨다.



그래서 퍼스널 브랜딩이다.


유능한 자는 행동하고 무능한 자는 말만 한다.
조지 버나드 쇼


우리는 누군가의 첫인상을 3초 안에 결정짓는다고 한다. 그 첫인상을 뒤집으려면 최소 수십 번 이상은 만나야 한다고 한다. 혹시 외부 직원과 첫 만남이 좋지 않았는가?

괜찮다.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대신 이것만은 알아두자. 3초 안에 결정되는 나의 이미지이지만 그 이미지를 만드는 건 나라는 것이다.

그러니 행동하며 자신을 브랜딩 하라. 그 처음은 이미지를 브랜딩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