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카우트받는 여자야.

경험 브랜딩 : 강연장은 나를 알리는 최고의 장소다.

by 최성아

외부 직원 덕분에 알게 된 한 치과 부장님이 있다.

일을 워낙 잘하신다는 풍문을 들어 궁금했었는데 외부 직원 덕에 함께 술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처음 뵙던 그날, 그 부장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OO치과 원장님과는 아주 막역한 사이인데, 내가 그 원장님에게 실장님 이름을 들었어요. 친하기도 하지만 신뢰하기도 하는 분인지라 그 원장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절대 안 잊거든. 그래서 실장님 알고 있었어요."


그 원장님과도 일면식이 있었다. 직원 복지가 좋기로 유명한 곳이었기에 원장님 역시 풍문으로만 들었었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함께 술자리를 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는 치과계에서 저명한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이 함께 하는 자리였는데 정말 과분하게도 함께하게 되었었다.


이 모든 인맥을 알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일전에 말한 외부 직원과의 관계를 돈독히 했기 때문이기도 하며 강연장을 찾아다니며 나를 직접 알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두 번째 방법, 퍼스널 브랜딩 중 경험 브랜딩에 대해 공유하려 한다.



경험 브랜딩 1: 남들과 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다.


치과위생사였지만 진료실 업무보다 데스크 업무가 적성에 맞았다. 그래서 난 1년 차 때부터 데스크에서 나고 자란 돌연변이 치과위생사였다. 지금이야 이런 과정이 흔하긴 하지만 내가 다닐 때만 하더라도 치과위생사 면허증이 아깝다며 모두가 말렸다. 하지만 그래도 난 꿋꿋하게 데스크 업무를 하며 나아갔다.


요즘은 치과 내부에서 건강보험 청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가 신입이던 시절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치과의사협회 소속의 직원이 찾아와 청구를 해주었다. 난 데스크 업무를 보며 청구해 주시는 직원분에게 보험 청구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틈틈이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도 하며 보험 청구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이유는 치과위생사였기 때문이었다. 전공자인 내가 비전공자인 병원코디네이터와 차별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은 바로 건강보험 청구라는 점이었다. 그즈음 건강보험 청구 자격증이 신설될 때였고 난 강의를 듣기 위해 강연장을 찾았다. 건강보험 청구로 이미 저명하신 선배님이자 교수님께 인사를 드렸더니 날 알아보셨다. 치과위생사인데 데스크에서 업무를 보며 보험 청구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치과의사협회 소속으로 되어있던 직원분이 나를 자주 언급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교수님과 인연이 되어 훗날 날 강연자로 무대를 만들어주시기도 했다. 그 강연 덕분에 외부 직원 소개로 갔던 면접에서 한 면접관이 나를 알아봤다. 면접을 보러 갔던 곳에서는 서로의 뜻과 맞지 않아 함께하지 못했지만 대신 그 면접관께서 나를 좋게 봐주셨고 면접 때 이미지도 좋아 나에게 맞을만한 병원을 소개해 주고 싶다며 연락을 주셨다.

rural-road_EIJ1CAOGVO.jpg 출처 :stocksnap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라고 해서 주눅 들 필요 없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정도가 있고, 그 길을 가다 보면 또 다른 기회를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경험 브랜딩 2 : 어려움이 있다면 직접 풀어라.


7년 전, 팀장으로 일을 할 때였다. 나는 환자 케어나 직원들과 함께 하는 것들에는 재미도 있었고 적성도 잘 맞아 곧잘 해냈지만 숫자나 회계 관련 업무는 젬병이었다. 직속 선배와 나는 정반대였다. 때문에 선배는 회계 등 서류 업무에 관련한 업무를 전적으로 맡아했고 환자 케어와 더불어 인적관리 부분은 내가 맡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내가 상담에 투입이 되기 시작하며 서툰 업무에 환자의 컴플레인을 듣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비용 상담에서 일어난 컴플레인은 처음이라 당황했고 선배에게 보고를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선배는 내가 한 일이니 스스로 책임을 져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모든 컴플레인 환자를 내가 맡기 시작했다. 당황스럽고 억울한 부분도 있었지만 선배는 컴플레인 환자와 함께하면 오히려 환자의 소리가 더 커지는 경우가 많아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그때부터 강연장을 미친 듯이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상담 강의, 컴플레인 관련 강의 등 지역과 시간 상관없이 쉬는 날을 반납하며 강연을 들었다. 그러던 중 한 선배님의 컴플레인 관련 강연을 듣게 되었다.

Q&A 시간에 손을 들고 허심탄회하게 나의 고민을 공유했다. 그리고 그 뒤 선배님에게 선물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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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연이 기회가 되어 선물을 주신 강사이자 선배님의 강의를 그 뒤로도 찾아들었고 그곳에서 나에게 강연 기회를 주신 교수님과도 함께 인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모임에 내가 초대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두 분의 영향이 컸다. 나의 직속 선배가 나에게 업무를 알려줬더라면, 아니 선배가 나의 업무를 대신 처리해 줬더라면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경험이 최상의 증명이다.
나는 나의 길을 인도해 주는 유일한 램프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경험이란 램프다.

P. 핸리



어려움이 있다면 주저앉지 말고 행동하자.

당신의 그 경험이 당신만의 브랜드가 되어 어려움에 빠진 자신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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