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주식, 부동산에 관심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학생 때 주식, 부동산에 관심 있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영향인지 저도 궁금하고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요. 하지만 주식은 위험하다는 어른들 말씀에 조심스러웠고, 어떤 주식을, 어떻게 매수해야 되는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해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관심은 있어서 AFPK(재무설계사), FP(자산관리사), 펀드 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직접 적용한 거라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여 3년간 수익을 낸 것이 전부입니다.
친정부모님은 제가 태어날 무렵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하신 뒤 25년 남짓 한 집에서 거주하셨습니다.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고 입주 비용이 부담스러우셨던 부모님은 결국 다른 아파트로 이사하셨습니다. 그런 부모님을 보며 한 아파트에 오래 거주하는 것은 돈이 안 되는 것을 실감했지요. 그래서 저는 결혼하면 2~5년 주기로 집을 업그레이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더군요. 결혼 후 임대아파트에서 2년 만에 구입하여 이사한 집은, 5년 뒤 집값이 내려 더 이상 이사하지 못하고 10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은 회복했지만 여러 여건상(저도 모르게 3주택자?!) 아직 이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ㅁ 가난한 엄마에게 사업이란?
대학생 때 선물 받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으며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해야 되는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돈이 많아야 하고, 망할 수도 있다는 염려로 제게는 아주 멀고 먼 남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 직업뿐만 아니라 남편 직업도 사업가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사업'은 저와 관계없는 단어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생겼습니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계획한, 두 번째 육아휴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돈 쓸 곳은 많은데 휴직하면 남편 월급만으로 생활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이 나오지 않는 시스템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러다 <부의 추월차선>을 읽었지요. 당시 육아정보를 파워블로그를 통해 접하며 블로그가 콘텐츠 생산자로서 하나의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저도 모르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많은 돈이 없어도 블로그에 글을 쌓아가면 저만의 기록이 될 뿐만 아니라 사업으로 확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땐 사업을 하려는 마음까진 없었고 육아용품이나 맛집 체험단으로 소소하게 생활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블로그는 저에게 아주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오디오채널, 건강독서모임 운영, 에니어그램 & 마음공부 낭독모임, 전자책 및 공동저서 출간, 오디오북, 공동작사 음원 등록 등 4년간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노후 준비로 불안했던 제 마음은 에니어그램, NLP, 마음공부로 어느 정도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온해진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그동안 취득한 NLP트레이너 자격으로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강사가 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평온함'이 좋아서 그 방법들을 나누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그것보다 당장의 '부'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평온해지면 그래서 뭐?!' '그다음은 뭐가 되는데?' 하는 물음표가 생겼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마음공부 덕분에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크기만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에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평온함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하나로 '제가 그랬으니 여러분도 자신을 먼저 사랑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습니다'를 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저에겐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으니까요. 직접 눈으로 보아야 믿는 사람이 대다수이니까요. 저 자신이 먼저 잘 되어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성공'을 하면 남들이 먼저 그 방법을 알고 싶어 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래서 저는 제가 먼저 더 잘되기로 하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노후를 위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고, 건강/나/마음공부가 재밌었던 저였는데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저는 이제 돈 공부가 재밌어졌습니다. 얼마 전까지 2년 가까이 '원씽브릿지' 뉴스레터와 블로그에서 '마음공부'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 시간이 저에겐 부자 엄마로 나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니까요.
앞으론 부자엄마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공부 기록을 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지금도 부자입니다.
여전히 퇴근 후 공부하지만 이전의 불안 대신 '설렘'과 '기대'로 즐겁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저에겐 배움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