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었다.

이제 인생 자리 잡자.

by 아동


여전히 대학 안 간 아이도 있고

돌밥 걱정에 레시피 뒤진다.

일은 일대로 바쁘고 집에 오면 집안일 철때반죽이지.

뭐 그리 대단한 삶이라고 눈칫밥 인간관계 속에

하나 둘 세상 떠난 이들 상문 갈 일만 늘어난다.

나 하나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 바쁘기가 그지없다.

이미 백세 시대에 인생 아직 한참 남았는데

익숙함에 속아 앞으로 오십몇 년을 살아온 대로

또 반복해야 하나? 그런다고? 리얼리?


놉.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낫다'

당대 잘 나가는 철학자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철학적 은둔의 삶을 살았던 쇼펜하우어는 마흔 중반 넘어서야 그 천재성과 능력에 빛을 봤다.

타고난 자존감과 누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는 마음 덕분에 세계 명사들이 사랑하는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탄생한 거다.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인간 누구나 어느 정도의 걱정과 고난이 필요하다고 한다.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은 겪어 내야 한다.

하지만 온전히 그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 내라는 게 아니다. 따라오는 고통을 가급적 줄여 피하고 견디는 게 핵심이다.


행복은 내 안에서 찾자.
나 자신에게 집중하자.
허영심 대신 자긍심 갖자.
시간은 다시 안 온다. 귀한 시간 잘 쓰자.


우리도 마흔 중반 넘었다. 이제 인생 자리 잡자.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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