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한 마음 들거들랑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알겠어요. 마음만 받을게요.
거 봐라. 내 그럴 줄 알았다.
많이 안타까우시죠. 이만하길 다행인 거죠?
힘을 내. 운동도 좀 하고 말이야.
내 입에 밥 한 숟가락 떠 넣을 힘부터 키워 볼게요.
생각 좀 하고 행동해.
저로선 최선이랍니다.
너를 위한다는 착각의 말들이 쏟아질 때는,
따박따박 너를 변호해.
섭한 마음 들거들랑,
울 일인가.
씅내고 쏘가지 낼 일인가.
넘이 하는 말 말고
당사자인 니한테 물어 보그래이.
섭한 마음이 점점 커지거들랑,
그냥 울어.
씅도 내고, 쏘가지도 부려 뿌고.
넘 마음 다칠까 봐
니 마음밭 쑥대밭 맹글지 말그래이.
지켜낸 그 마음밭에 꽃씨 솔솔 뿌려
환한 꽃밭 맹글믄 언니 놀러 갈께.
* 씅 : 표준어 '성'과 같은 뜻으로, 일상 대화에서 화가 나거나 언짢을 때 쓰임.
* 쏘가지 : '성질' 또는 '성격'을 낮추어 부르는 경상도 사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