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다 괜찮다.
주야 바뀌어 못 잔 잠 실컷 자고
누가 올까 숟가락 들기 전부터 살피던 눈칫밥 치우고
해 지면 자고 해 뜨면 일어나
소담해도 맛깔난 밥상 차려, 밥 먹자.
먹는 일 괄시 말아라.
하루를 봐도 한 달을 봐도 한 해 넘어 일생에 가장 중한 일이다.
궁둥이 붙이고 앉을 여력이 되면
그제야 그 기운이라도 차려지고 나면
따뜻한 국화차를 한잔 끓여.
호로록 마시고 향도 느끼고 그간 고단함 꼴깍 넘겨 버리자.
차 한잔 하는 시간 중히 여겨주라.
너를 만나고 너를 이해하고 너를 만드는 일이 될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