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해야 하는 다섯 가지 사고방식
21세기의 문맹은
읽거나 쓰지 못하는 이들이 아니라
배우지 못하고
배운 것을 잊지 못하며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이들일 것이다.
-미국의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
배움의 재미를 잃어버린 사람은 대게 행복감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높다. 얼마나 공부해야 해? 얼마나 더 배워야 하는 거야? 등등 회의적이다. 나는 행복보다는 재미가 더 끌리는 사람인데 그 이유는 그냥 간단하다. 재미있으면 대게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재미를 쫓는 건 아니고 의미있는 재미를 바란다.
어쨌든 개인의 재미와 행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배움을 사랑해야 한다. 배우지 않으려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좋은 시선으로 보이기 힘들다. 반면 배움을 구하는 사람은 다르다.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조언을 구함으로 유대감을 형성한다. 다양한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찾는 건 대답을 하는 사람을 인정하게끔 만든다. 반대로 대답을 해주는 사람도 그 사람을 인정해준다. 개인적으로 꼰대를 가르는 기준은 배우지않을려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배우고자 하는 자세, 그리고 그 사고방식은 필수적인 마인드이다. 그런데 가끔 문제가 있다. 배울 점이 많은 사람에게는 눈에도 "와 저 사람에게는 저걸 배워야겠다." "이 책에는 이것을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정보를 받을 때는 쉽사리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럴 때 반면교사해야 한다. 그 사람의 부정적인 면을 보고서라도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내가 하면 조금 다르게 써봐야지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욕을 하거나 뒤에서 불평을 늘어놓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다. 배움이라는 것은 부정적인 환경에서 더 빛을 발휘한다. 고난과 역경의 상태에서 내가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아니면 무기력해진다. 환경이라는 것은 극복하기 어렵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움의 자세가 없다면 마찬가지로 불평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인다. 다들 힘들 텐데 쉬자. 난 왜 그렇지? 아 망했네라고 생각한다. 배운다는 것은 환경을 극복하지 않고 이용하는 자세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내가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이전에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 삶에 조금은 활기가 돌 것이다. 어려운 환경이란 건 매번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난다. 가정, 전염병, 실패 등등 이러한 위치에 환경에 우리가 배움에 대한 자세를 잃어버린다면 무기력 해지는 건 물론이고 뒤에서 욕을 하며 불평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배움을 추구해야 한다.
겸손이라는 추진력
내 생각이 충분히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내 가치관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저 사람의 말이 충분히 옳다고 생각하고 기꺼이 따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어긋난 생각을 한다면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이것을 겸손이라 부른다. 예전에 서비스디자인 컨설팅회사 대표님을 만난 적 있다.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묻기도 하고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를 묻기도 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는 “겸손은 하나의 추진력이다” 겸손이 추진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되돌아보니 그랬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았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아야지 노력을 한다. 자신의 자세를 낮춰야지만 높은 위치가 보이는 것처럼 겸손은 항상 하나의 추진동력 중 하나였다. 반대로 겸손하지 않는 사람은 성장하기 어려운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현재의 만족하고 자만에 빠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추진력을 잃은 것이 아닐까?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배움이라는 건 겸손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겸손하고 배움을 사랑해야 한다.
이름부터 어려워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발산과 수렴을 쉽게 이야기해서 더 할 땐 더하고 뺄땐 빼는 거다. 이는 더 좋은 일처리 속도를 만들어낸다. 생각을 할 때 발산하고 나서 이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치기하는 것(정의)이 효율적이다.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사람은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공부할 때 빡! 쉴 때 빡! 그 곡선의 격차가 크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그 곡선의 격차가 좁다. 다시 말해 발산할 때 발산. 수렴할 때 수렴하듯 사람은 한 번에 하나의 일을 할 때 가장 효율적이다. 그리고 그것의 격차가 클수록 좋다. 사람의 심장을 생각해보자. 심장은 두근두근 뛴다. 하지만 심장이 약하게 뛸 때 우린 맥박이 약하다 말하며 죽어간다고 이야기한다. 반대로 심장이 박동이 클 때는 살아있다 이야기한다. 살아있는 집중력, 주의력을 위해서는 발산과 수렴이 뚜렷해야 한다. 이는 멀티태스킹을 하지 말고 싱글태스킹을 하라는 말과 같다. 효율성뿐만 아니라 좀 더 생동감을 느끼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고방식이다. 간단한 예시로는 글을 쓸때는 쓰고 피드백할때는 피드백해야하는데 글을 쓰면서 피드백하면 으르렁지대가 발생한다. 우선 워렌버핏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으르렁지대란 발산할때 발산해야하고 수렴할때 수렴해야하나 생각을 비판했다가 다시 브레인 스토밍했다가를 반복하는 행위를 하는 지점을 말한다.]
사고방식을 활용한 예시는 워런 버핏이다. 유명한 워런 버핏 일화가 있다.
더할 땐 더하고 뺄땐 빼는지 보자
워런 버핏의 비행기 조종사 플랜트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나요?" 버핏은 가까운 미래 혹은 일생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25개를 적으라 이야기했다. 그리고 현재의 삶과 상관없더라도 '쭉 떠오르는 대로' 적으라 말했다. 그리고선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다섯 가지에 동그라미를 치고 A라고 정했다. 그리고 동그라미 치지 않은 20개를 B라고 정했다. A에 대해서 어떻게 이룰 건지 이야기 나누고 계획을 세운 뒤 버핏이 물었다.
그럼 20개의 목표 B는 어떻게 할 건가? A는 중요한 목표기 때문에 먼저 이루고 B도 장기적으로 이루겠습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의 생각은 달랐다.
"아니 그게 아니네, 당신이 동그라미 친 B는 A를 이루기 전까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거라네"
그러니까 동그라미 치지 않은 20개는 반드시 거들떠보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해야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사람들이 여기서 목표 달성법을 이야기하지만 다르게 바라보자. 조금 더 근본적으로 이야기하자.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발산과 수렴의 사고방식이다.
만약 워런 버핏이 바로 가장 중요한 5가지를 바로 적으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올바른 가치판단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이 진짜 목표인지도 잘 알 수없다. 그리고 어떤 걸 고를지 고민하느라 시간도 오래 걸렸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는 다양한 선택 가운데서 좁혀나가는 것이 더 시간적으로 에너지적으로나 낭비가 없다. 5개를 이루기 위해 20가지를 버렸다. 20가지를 버린 이유는 버려야만 5가지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더블 다이아몬드는 일하는 방법임과 동시에 사고방식이다. 오늘 점심 뭐 먹을까?를 하나로 결정 내리기 전에 양식은 어때? 중식은 어때? 한식은? 등 다양한 발산을 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 바로 하나만 말하라 하면 결정장애가 일어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내가 무언가 일을 할 때 어려워지는 이유는 시작하여도 하기 전에 선택하려 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일까 예를 들어 보자 내가 살면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일까?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먼저 하나를 정해서 답하려고 한다. 발산하기도 전에 수렴하려 해서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욕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하나를 정하려 하지 말자. 이것은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과 같다.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자, 좋은 콘셉트 있어요? 아이디어가 뭐예요?를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시작부터 좋은 것 하나를 정하려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 지엽적이고 좁은 선택지에서는 그것을 선택했다 할지라도 다른 선택지에 또 눈을 돌리게 된다. 오 생각해보니 저게 더 좋아 보이네?처럼 말이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넓게 시작해서 좁게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그게 발산과 수렴하는 사고방식이다. 여태 더블 다이아몬드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주로 이용되었다.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삶에서 모든지 적용이 가능하다. 심지어 의사결정까지도 말이다. 시작부터 깊게 알 필요는 없다. 이후로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i Vinci)-
미시적으로 보았을 때 프로젝트, 도전, 공부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인생, 삶과 같은 것들에 있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가 더 중요시되는 시기다. 정보의 포화 속에서 허우적대지 않기 위해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가 핵심으로 여겨지는 사고방식이다. 엄청난 유혹에 휩싸인 현대사회에서 당신의 주의력이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목표는 거절하기 위해서 세우는 것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시 말해 플러스가 만연한 세상에 뺴기가 더욱 중요시되는 시대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복잡할 것만 같은 창의력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그는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라는 말을 했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우아함이란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라 한다. 너무 예술가의 이야기와 같다면 원 페이지 프로페셔널의 저자 또한 모든 문서는 한 페이지에 정리시킬 수 있어야 할 만큼 빼기를 중요시 여겼다. 그 외에 더하기보다 빼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정보의 포화 속에 더욱 중요시 여겨질 것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단순함과 본질에 집중하는 미니멀리즘을 찾는 이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우리의 삶은 계획하고 디자인하기 위해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해야 한다. 아이폰이 대표적인 예시다. 제품에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잘 디자인되었다 라는 것은 심오한 것을 담고 있을 만큼의 단순한 삶이다. 우리가 명언을 사랑하는 이유는 단순하고 명료한 말속에 오묘하고 심오한 내용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생도 복잡함을 단순하게 풀어낼 때 아름답게 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을 더 할지보다 뺄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무작정 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발산하고 수렴하는 플러스하고 빼기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이폰이 그저 사람을 본질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하기만 했다면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만 찾는 게 답은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무엇을 좋아하지? 를 판단하는 것보다 때론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뭐지?를 빼기 하면서 나쁜 선택지를 줄여나가는 것 그것이 좋은 디자인을 하는 방법 중 하나다. 그래서 좋은 인생관을 디자인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건 빼는 것이 필요함을 이해한다.
졸속이 지완을 이긴다.
-손자병법-
모름지기 디자이너는 행동가이며 실천가다. 많은 것을 실천하도록 마음먹어야 한다. 빠르게 불타고 빠르게 식어버리는 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행동력은 알아줘야 한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행동은 정말 중요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디자이너가 창의적인 이유는 자신이 행동으로 뭔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디자인씽킹에선 이것을 창조적 자신감)한다. 그러니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창조력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구현해낼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창의적이기 힘들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내가 만들 수 없고 할 수 없는 건 애초에 상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 만들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면 상상력은 풍부해진다. 왜냐고? 자신의 행동이 뭔가 만들 수 있음을 아니까 그러하다. 이는 생산자적 마인드와 소비자적 마인드로 구분된다. 소비자적 마인드는 재미있다! 즐겁다! 또 하고 싶다에 집중한다. 하지만 생산자의 마인드는 와 이거 재미있는데? 이것을 토대로 어떻게 만들어 볼까?를 생각한다. MBTI가 유행인데 이걸 가지고 강아지 MBTI를 만들면 어떨까? 가족들의 MBTI를 가지고 시트콤을 만들면 어떨까?? 등등의 생각을 한다. 이는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말이다.
자신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한다. 내가 책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어떤 책이 좋을지 아이디어들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체력이 창의력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맥락이다. 반대로 내가 무언가 할 수 없다 생각한다면 창의력은 죽는다.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럴 때 사람은 무기력함을 느끼고 불행함을 느낀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범위가 넓을수록 의욕은 넘칠 것이다. 하지만 물론 부작용은 생긴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무한한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난 모든 걸 할 수 있어요
당신이 엄청난 상상력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았을 때 찾아오는 괴리감은 엄청날 것이다. 키르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무한한 가능성은 무한한 좌절감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착해서 책임감도 강한 당신은 너무 나도 책임질 것이 많아서 좌절한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생각하나 그것을 이루는 노동력의 부족으로 좌절한다. 결코 실현 못하고 자신을 책망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은 축복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행동을 가로막는 엄청난 걸림돌이다. 축복을 활용하기 위해선 행동해야 한다. 행동이라고 해서 전력질주를 하자는 게 아니다. 앉아서도 행동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고민과 생각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고민과 생각의 차이
고민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은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고민을 하지 말자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고민'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를 되뇌어봐야 한다. 고민'만'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생각을 한다는 건 다르다. 생각은 계획한다. 손으로 하는 것이다. "아. 어떻게 어떻게.." "아 어떡하지.. 잠이나 자자"를 고민하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지 적어보고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어떤 결함이 있는지 적어보는 게 생각이다.
생각은 손으로 하는 것이다.
생각은 어떻게 해결할지 계획을 만들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어떤 자료를 찾아볼지 로드맵을 그려보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그리는 게 아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 머릿속에 있는 것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은 손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부를 할 때 노트에 기록하는 게 더 깊게 생각하고 사유하지 않는가? 고민은 생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골똘히 사색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의 순서가 반대로 되어선 안된다. 계획을 세우고 방법을 강구한 뒤에 고민을 해야 해야 하는데 아무런 계획도 없고 아무런 전략을 세울지 구상하지 않고 고민만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싫어하는 것과 가깝다. 생각을 위한 생각으로 그냥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내가 무언가에 목표를 두었다면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지 말고 손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야지 현실세계와 뇌내 세계가 함께 바뀐다. 그러므로 괴리감을 느끼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을 무한한 현실로 끌어오게 될 것이다.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그릇된 믿음을 버리는 것이 성공을 향한 첫걸음이다.
앤드류 매튜스(Andrew Matthews)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믿음, 2020년 언택트 사회 이후로부터는 정보를 얻기 정말 쉬워졌다. 검색 조금만 해도 방법들이 나오고 수집할 수 있는 정보들이 많다. 물론 경험이 뒷받침될수록 아는 만큼 더 보이겠지만, 이럴 때 중요한 게 확신이다. 다시 말하면 믿음이다. 우리는 해야 할 방법들은 알지만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방법을 모를 때는 할 줄 몰라서였습니다. 그럼 방법을 알면 확신을 가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방법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불신한다. 방법이 넘치는 시대에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피그말리온 효과와 골렘 효과에 대한 실험도 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시작하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일단 주의력에서부터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빠진다.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도 한다. 이것은 시험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도 마찬가지다.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휩싸이며 할 수 없음에 괴롭다면, 나는 할 수 있다와 괴리감이 든다면 그럴 땐 차라리 나는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선은 할 수 있다 없다를 나누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요한 건 난 할 수 있다를 전제로 싸우는 것과 아닌 것에는 과정과 결과 모두에서 차이가 벌어진다.
나 자신을 믿어라. 나는 나와 싸우지 않는다.
고독한 길을 걷는 사람들이라면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자책하고 욕하고 나 자신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오늘 늦잠을 자서, 어제 새벽까지 유튜브를 보다가 자서, 일을 하다 포기해서, 남들보다 못해서, 시험에 떨어져서 등등의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로 나와의 겨루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나를 사랑하라는 말 들어봤을 것이다. 근데 나는 여태 나를 사랑해 본 적이 없다. 사랑도 어렵고 나를 사랑하는 건 마치 대단한 것처럼 느껴진다. 나를 사랑하지 마라. 시작부터 궁극에 도달하려 하지 말자. 그건 좌절만을 부를 뿐이다. 나를 사랑하기 이전에 용서하고 달래주어라. 용서가 어렵다면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 달래주어야 한다. 오늘은 하루를 늦잠을 자서 망쳤네.. 남은 시간 동안 10시간 동안 공부한다!! 가능한 사람은 가능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1시간도 못할 것이다. 오늘은 하루를 망쳤네. 괜찮다. 일단 방 정리를 하고 10분 동안 공부를 해보자. 이미 괴로운 상태에서 더 괴롭게 몰아붙이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자아는 어린아이와 같고 감정에 요동치는 야생마와 같다. 어르고 달래고 이해해야 한다. 그럼 채찍은 필요 없는가? 채찍도 분명 필요하지만 그건 달리기를 할 때이다. 달리기도 전에 채찍질을 한다면 당신의 말은 도망가 버릴 것이다. 이를 깨달은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성을 기수 감정을 말로 비유했었다. 갇혀있는 말은 과격히 말해서 쓰레기다. 우리 감정이 갇혀있을때 쓰레기같은 생각들을 뿜어내듯 말이다. 갇혀있는 말에게 아무리 채찍질을 해봤자 나아지는건 없다. 마찬가지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이유는아니다. 처럼 감정은 밖을 뛰어놀며 에너지를 분출할때 비로서 마땅한 본질을 찾는다. 그러니 달리지 않은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라.
그렇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안 받도록 곱게 키우자는 것도 아니다.
힘들 때는 낙관적이며 낙천적인 자세로 칭찬과 피드백을 해주어야 한다. 마치 "괜찮아 처음인데 그만하면 잘했어" "정말 잘했어! 하지만 000 부분은 조금 부족한 거 같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 될 거 같은데?"처럼 말이다.
나 자신이 잘 될 때는 겸손하고 회의적인 자세로 피드백해야 한다.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 "정말 최고의 하루였는데 000 부분만 좀 더 고친다면 더 의미 있을 거 같아" "정말 잘 노력했다 자만 하지 말자"
중요한 건 둘 다 칭찬은 꼭 포함되어야 한다. 잘되었을 때 더 잘하라고 말하는 방법은 성과를 칭찬하는 게 아니라 노력과 자세를 칭찬하는 것이다. 나에게 하는 칭찬도 그렇지만 남에게도 같다. 칭찬은 마치 쿠션과 같아서 충격을 주더라도 흡수가 가능하다. 많은 충격을 받는 상황이라면 그만큼 많은 칭찬이 필요하다. 그래야 나 자신과 싸우 않고 화해하며 내면의 고래가 춤을 출 수 있다.
정리
배움을 사랑하는 자세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보다 중요한 건 배우고자 하는 마음의 겸손이다. 낮은 자세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배울 것들은 넘쳐난다. 그래도 너무 많은 것을 배울 필요는 없다. 삶을 디자인하기 위해선 빼기도 필요하다.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배움이라 해서 플러스만 있는 것이 아니고 빼기도 있다.
발산과 수렴의 사고방식은 디자이너들이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쓰는 방법이다. 이것은 일관성 있게 사고한다.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싱글 태스킹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생산성을 낳는 방법이다. 생각할 때 생각하고 행동할 때 행동한다. 생각만큼 중요한 게 행동이다. 생각은 뇌내세계를 바꾸고 행동은 현실세계를 바꾼다. 그리고 손으로 하는 생각은 뇌내세계와 현실세계 모두를 바꿀 수 있다. 고민하지 말고 생각하자. 그리고 믿음을 가지자.
여기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당신은 할 수 있다.처럼 진부한 말이 아니다. 근자감으로 무장해야 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 말이다. 결국 끝까지 가면 당신이 이긴다. 겸손을 가진 체 근자감으로 실행한다면 '마인드로' 당신을 이길 사람은 결단코 없다.
당신이 페르소나와 비슷한 사람이라면, 비교적 내성적이고 부끄러움도 남들보다 많이 느낄 것이다. 괜찮다. 박완서 작가가 말했듯 부끄러움을 통해 배웠다. 할 만큼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부끄러워하고 부족함을 느끼는 당신은 훨씬 더 발전 가능성이 높다. 내성적이고 자신을 감추길 좋아할수록 당신은 천재다. 동굴처럼 깊이 생각하는 재주가 있다.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야 한다. 더 이상 당신의 엄청난 잠재력을 동굴 깊게 자게 해두지 말자. 잠재력을 터트리라고 있는 것이다. 겨울잠에서 깨어나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