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맞이하는 겨울방학은 조금 낯설다. 미국이나 핀란드와는 학기제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서 방학기간이나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9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미국의 우리 동네는 크리스마스 못미쳐 겨울방학을 시작하고 1월 첫주에는 개학을 했다. 석 달 이상의 기나긴 여름방학을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삼주의 겨울방학은 늘상 아쉽기만 했다.
핀란드의 겨울방학은 2월 중순, 단 한 주가 주어졌다. 물론 크리스마스 break가 한 주 있었지만 방학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그런 기간이었다. 춥거나 말거나 할 일을 해야 하는 핀란드사람들은 차라리 겨울에 열심히 일하고 그나마 햇빛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에 휴가를 즐기자고 작정한 듯 하다.
한국의 겨울 방학은 봄방학, 졸업시즌과 맞물려 상당히 어정쩡한 위치에 있으면서 새 학년을 시작하는 준비기간으로 긴장하게 만드는 기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인 내게 찾아온 이번 겨울방학은 미국이나 하루 세 끼 밥과 간식 두 번을 고스란히 챙겨야 하는 일 많은 기간이다.
그렇게 one-plate lunch의 시즌이 찾아 온 것이다.
1. 소금, 후추, 다진 마늘로 밑간을 해둔 닭다리살을 구운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다.
2. 대파, 양파, 버섯, 파프리카 등 냉장고의 야채를 채썰어 달달 볶아준다. 후추와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다.
3. 닭다리살과 볶은 야채를 한데 넣고 소스를 부어 조린다.
4. 밥위에 오야꼬동을 올리고 스트램블로 마무리
소스: 육수반컵, 데리야끼 소스 또는 굴소스
취향껏 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