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이후 20,30대 젊은 사람들 시대의 SAP ERP혁신 이야기
SAP ERP가 국내에 들어와서 널리 쓰이기 시작한 지도 거의 30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 사이 한국 기업들의 규모,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일하는 모습, 무엇보다도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기업 내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본 도구가 된 IT 기술도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겪고 있다. 그러나 SAP ERP 활용 모습은 초창기 1990년대나 지금이나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는 변화된 위상 속에서 변화된 조직의 미션과 조직 구성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미래의 ERP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20세기가 저물어 가던 1990년, 새로운 세기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2000년 초 한국 회사들은 그 이전의 지난한 노력의 결과물 위에 본격적인 성장의 결실을 맺고 있었다. 이러한 매출 규모의 성장, 조직 규모의 성장,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운영 역량의 혁신을 위한 도구로, 프로세스 혁신에 기반 한 회사 운영 시스템, 즉 ERP의 도입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EPR 도입을 위한 계획 보고서에 단골로 쓰이던 목표 혹은 비전은 '글로벌 Top X 달성을 위한'이라는 표현이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시장 확대, 그리고 이를 수행할 조직의 역량 확대가 중요한 화두였다. 조직의 구성원들도 이를 효율/효과적으로 수행할 도구로서 프로세스, 업무 시스템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때 국내 기업들에 의하여 선택된 도구 중 대세가 된 것이 SAP ERP였다. 이미 글로벌 유수 기업들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가고 있던 이 ERP 솔루션은 글로벌 기업들의 Best Practice들이 녹아 있다고 믿어졌고 이러한 경험들이 녹아 있는 업무 시스템의 프로세스를 도입하면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 수준의 기업 운영 역량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러한 생각과 실행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해 보기로 하고 어쩨든 SAP ERP는 현재 국내 유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들의 기업 운영 시스템( Enterprise System)의 핵심 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 때 비용 대비 효익, 새로운 기업 요구에 대한 대응 체계 미비 등의 이유로 다른 대안을 탐색하는 분위기도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그 입지와 역할은 강화되어 왔다.
회사의 규모, 위상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그 안의 조직과 그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급속하게 신인류로 바뀌고 있다. 조직은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위하여 슬림해졌으며 X세대를 넘어 MZ 세대로 불리는, 기존 20세기 산업 성장에 매진했던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조직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세대는 기존 세대의 축적된 경험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합리성과 글로벌 마인드로 인생의 가치와 조직 내에서의 일하는 방식을 기대하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업무 시스템에 대하여는 본인들이 조직 밖에서 익숙한 Consumer grade Web 시스템 수준의 효율성과 경험을 원한다.
기술의 변화는 또한 새로운 변화를 재촉하는 요인이다. IT, ICT를 넘어 Digital로 확장된 기술은 4차 산업 혁명으로 까지 명명되는 다양한 기술 기반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고 이러한 기술 환경은 기업 조직의 운영 시스템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업의 운영 시스템(Enterpris System)의 핵심 기반 역할을 담당하는 ERP 역시 이러한 기술 혁신에 기반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다른 모든 운영 시스템의 Core 역할 수행을 위해 필요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SAP ERP 역시 이러한 기술의 혁신과 ERP에 대한 기업 조직들의 요구에 직면하여 혁신적인 변화에 기반한 새로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SAP는 더 이상 부모님이 쓰던 SAP가 아니다라고 표현하기까지 한다.
SAP의 신제품 로드맵과 기존 제품의 기술 지원 종료 계획이라는 동인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SAP ERP를 재구축하거나 신 버전으로 Conversion 하는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거나 기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관점의 SAP ERP 변화의 모습들은 바뀐 조직의 위상에 걸맞은 차세대 시스템의 비전도, 새로운 가치관에 맞게 일하는 모습을 바꿔가고 싶은 새로운 조직 구성원의 기대도,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과 이러한 기술들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들도 고민되지 않고 많은 예산은 들어가지만 어쩔 수 없는 투자로 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으로 10년, 20년을 사용하게 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조직/조직 구성원을 위한 ERP의 모습에 대하여 고민해 보고 이를 위해 어떤 기술들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다음의 주제로 정리해 나가려고 한다.
1. 차세대 ERP 비전
2. SAP ERP의 기술적 혁신
3. 차세대 ERP를 위한 추진 방법론 : Fit to Standard and Clean Core ERP 지향
4. S/4HANA의 향상된 기능/프로세스
5. 차세대 UI/UX 구현을 위한 SAP Fiori 이해 및 적용
6. DDDM 강화를 위한 SAP S/4 HANA Data Embedded Analytics
7. 표준 활용 강화를 위한 In-App Extensibility 및 Enhancement
8. HANA DB 기반 CDS Data Modeling
9. Clean Core ABAP(RAP & ABAP Cloud)
10. Embedded Steampunk 기반 Clean Core 추진
11. Intelligent 프로세스 혁신
12. S/4HANA Architecture 혁신
2023 새해 벽두에 DNX S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