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안는 연습을 위한 가사 없는 연주곡
오른손을 펴 내 왼 어깨에 툭툭
왼손을 펴 내 오른 어깨를 쓸어
코끝이 시큰하고 눈앞이 흐려지는 건
연습이 부족한 거야
모자라보여 움켜쥔 어리석은 손과
날숨에도 버틴 끈적하게 달라붙은 연민의 찌꺼기가 드나드는 길
소용없는 심호흡
연습이 부족하다니까
새까맣게 자라난
굳은살에 기대 반복해 써 내려가도
아직도 내가, 네가, 우리가
흐릿하고 아득하다면
연습이 부족하다고 할 수밖에
하루를 닦고 닦아도 나에게로 길 하나 낼 수 없었고
나부끼는 생각을 잡아 진득하니 매만질 수 없던
떠나며 남긴 부스러기들을 털어내길 주저했던
힘껏 입꼬리를 당겨도 끝내 울음이 걸리고 마는
너를 매일 안아줘
겨우 고른 숨소리가 귓가에 차올라
파도소리가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