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보이고 바다도 보였다
#시간의 길이
보라카이에서 지낸 시간은 삼십시간 남짓 뿐이었지만 일주일이라도 된 것처럼 길게 각인됐다.
일상을 벗어난 시간은 상대적으로 더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겠지.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니 시분초가 느리게 갔고 하늘도 보이고 바다도 보였다.
떠나기 전 세시간, 두시간, 한시간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계속 챙겨보곤 했다. 작은 시간이라도 남아있음에 감사했다. 짧은 시간을 쪼개어 쓰니 한 시간에도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화이트비치에는 분주하게 여기저기서 호객행위를 하는 필리피노들이 길거리에 가득했다. 다소 성가실 수도 있지만 그들의 얼굴은 보라카이 날씨 만큼이나 밝고 웃음이 가득했고 탁트인 푸른 해변과 잘 어우러져 해변가만의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었다.
201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