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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쩡너지 Aug 20. 2023

인생에 대한 방향성 찾기 프로젝트 (1) - 대학 생활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던 것일까?

30대를 앞 둔 나는 요즘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성을 찾기 위해 지난 삶들을 돌아보고 있다. 그래서 흩어져 있는, 희미해진 나의 기억들을 끄집어서 더듬더듬 내가 무엇을 해왔었는지, 왜 했었는지에 대해서를 생각해보며 글을 쓰며 정리해보고 있다. 


'후회 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에 도전했던 대학 생활'


지금까지의 나의 20대 대학생활 삶을 돌이켜 생각해 보았을 때, 정말 많은 것들을 해왔구나 싶다. 

대학교 때에는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배님들을 만나 밥을 함께 먹을 때마다 했던 나의 공통 질문. “선배님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가장 후회 되었던 것 3가지가 뭐에요?”를 물었다.


그럴 때마다 공통적인 답변으로 나왔던 것은 “교환학생”.

교환학생을 다녀왔던 선배님들은 ‘교환학생’이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교환학생을 다녀오지 못하고 졸업한 선배님들은 ‘교환학생’을 안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하셨다. 그렇게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나는 교환학생을 시작으로 하여…! ‘대학생 때 아니면 못하는 것들은 다 해본다!’라는 목표로, 대학생 때 해보고 싶은 모든 것들을 정말 말 그대로 ‘다’ 해보면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그럼 나는 대학생 때 무엇을 했을까?


✔️사서 고생하는 청춘, <농활> 다녀오기

    - 가장 뿌듯했던 순간 : 나는 ‘피’와 ‘벼’를 잘 구분했다.ㅎㅎ

    - 가장 무서웠던 거머리는 없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막국수 먹고 심하게 체해서 한동안 막국수 못먹음.

    - 농활 루틴 : 아침 당번이 음식하고 밥먹기 -> 트럭에 실려가기 -> 밭일 하기 -> 막걸리 마시기.ㅋㅋㅋ


✔️두번 째 사서 고생, 뜨거운 여름 <국토대장정> 도전!

     - 나서는 것 좋아해서 ‘팀 리더’로 신청했다가, 갑자기 ‘서포터즈’ 운영팀으로 착출..

     - 그렇게 국토대장정 홍보 영상 만들기부터, 다녀온 이후 사진첩 제작과 사진전 기획&운영까지ㅎ..
      - 국토대장정 후유증 : 아직도 무릎과 발목에서 소리나고.. 관절이 아작났따 ㅜ


✔️다큐멘터리 PD의 꿈을 위해, <다큐멘터리 제작>하기 

      - 환경 미화원 어머님들의 일상을 담아낸 휴먼 다큐 -> 교내 게시판 추천수 1위 찍음!

      - 베어 그릴스 보고 영감받아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컨셉의 페이크 다큐 -> 뱀, 토끼 잡아서 구워먹어 본 사람?


✔️<캠퍼스 커플 연애> 하다가 학점 똥망.. -> 충격받아서 <4.5 만점 과탑> 찍기
       
- 과탑 할 수 있었던 이유 : 듣고 싶은 전공 수업 위주 + 시험 과목이 싫어서 팀플 수업만 무려 4개 ㅎ..


✔️학교 지원 프로그램, <글로벌프론티어 해외봉사> 기획 피칭하여 900만원 지원금 GET! 

     - ‘어느 나라에 가서 어떤 봉사를 할 것인지’ A-Z 그 모든 것을 준비하고 기획하고 실행해야 함. 

     - ‘몽골’나라를 선택해서, 몽골 친구 섭외, 그리고 몽골에 있는 보육원 기관 직접 섭외까지.. 


✔️광고/마케팅 관심있는 대학생이라면 한번 쯤 해본다는 <공모전> 입상

     - 국가보훈처 ‘통일’ 공모전 대상 수상 (그리고 상금으로 태국 여행!✈️)

     -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41회 금상 수상 (7000개 가까이 되는 작품 중에서.. 수상이라니!)

     - 그 외에도 ‘미혼모’를 주제로 한 공모전, ‘설빙’ 신메뉴 공모전 등등.. 여러 공모전 도전기.. 


✔️대학생의 로망, <교환학생 & 유럽여행> 떠나기

     - 토익 400점(..) -> 휴학 후 영어공부 -> 교환학생 합격!

     -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하면서 15개국 39개 도시 유럽 여행!


✔️대학 생활의 꽃, <동아리&학회 활동>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기

     - 나, 운동 좋아했네..? : 라이딩 자전거 동아리, 배드민턴 동아리, 러닝크루, 축구/농구 소모임 (?? 다 운동.. 프로 체육인 ㅋㅋ?)
      - 그 외에 토론학회,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하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 매니저 활동, 학교 홍보팀 근무, 도서관 근로 등.. 


✔️교내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있을 수 없다! <대외활동>도 해보기

     - 어쩌면 운동 선수를 해도 좋았을지도..? : 마라톤 대회 (5~10km), 듀애슬론 (러닝+자전거 완주)
     - 중/고교 멘토링 활동(공부의 신 ‘강성태’님과 함께!), 직장인과 함께하는 독서토론(‘대화서점’,이라고 아직도 있음!), 열정에 기름붓기 클럽 (‘나’를 알아가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돈도 벌어야하니, <인턴과 아르바이트>도 하기 

     - (생각보다 알바 많이 안해봤네..!) 파리바게트 알바, 음식점 서빙 알바 

     - (돈도 벌고 공짜로 해외여행도 가기 위한) 미국 인솔교사 인턴 프로그램 참여 

     - (경영학 수업을 듣다 교수님의 추천으로 어쩌다) 브랜드 네이밍 회사 인턴기

     - (콘텐츠 마케터는 하기 싫고, 떠오른다는 퍼포먼스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팅 회사 인턴 -> 정규직 전환!


✔️내면의 단단한 자아를 만들기 위한 <심리 관련 공부> 하기 

     - 성경에는 좋은 말들 많이 써져 있던데,, 성경공부 해볼까? -> 이단/사이비 종교에 빠질뻔 함 
     - 모든 불행함의 원인은 나의 ‘욕심’ 때문이야!! -> 법륜스님 즉문즉설 강의 듣기 -> 정토 불교 대학 수업 -> 깨달음의 장 (3박 4일 수련) -> 결국 ‘아집’이 너무 쎄서 깨닫지 못함ㅎㅎ

     - 늘 하이텐션이다가 어쩌다 우울우울해짐. ‘나 조울증인가?’ -> 심리 검사 (지극히 정상) + 그래도 힘드니 심리 상담 받기 -> 비싸서 교내 지원 심리 상담도 받아봄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던 것일까? 


아무튼, 정말 많은 TMI 일 수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까 내가 해왔던 모든 것들의 공통점키워드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잘 모르겠다. 이 모든 것들이 무엇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해서. 너무 많은 관심사들이 중구난방하게 있는 것을 보며 다시 한 번 나에게 되묻고 싶어진다. "대체 뭐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열심히 살고, 많은 것들을 해왔던 것일까?"라고..


사실 대학 생활 이후에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정말- 많은 활동들을 해왔었다.

20대 중반 이후에 경험했던 나의 마케팅 커리어 그리고 그와 전혀 관련 없는 행사 기획 커리어.. 직장인으로 인천-강남 4~5시간 통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코리빙 하우스에 3년 동안 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삶의 형태를 직/간접적으로 보며 프리랜서와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퇴사도 하고. 어쩌다보니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이제 투자를 받기 시작하는 창업 직전의 단계까지- 


이어서 다음 브런치 글에서는 20대 중후반의 나의 경험과 삶을 돌아보며 “나는 그동안 정말 무엇을 위해서,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았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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