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FE OASIS Jul 14. 2023

1,000억 밸류 기업 뒤로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

라이프오아시스 CEO 김수용

안녕하세요, 인터뷰어 앤지입니다.
라이프오아시스를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인터뷰를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첫 인터뷰이로 라이프오아시스의 대표님, 션님을 만나 천억 밸류의 기업에서 나와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션이라고 합니다. 라이프오아시스의 창업자이고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사업 전략을 맡고 있어요. 제품이 총 세 가지가 있는데, 각 PO들을 통해 프로덕트 3개를 운영을 하고 있고,  저는 라이프오아시스라는 회사의 사업 방향성, 투자, 채용 전략, 조직 문화 등을 수립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라이프 오아시스 대표 김수용
    라이프 오아시스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튜터링이라는 영어회화 어플 회사에 1호 마케터로 입사해 0 to 1 (제로 투 원)을 경험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포함해서 5명의 멤버가 있었고, 제가 나올 때는 백여 명의 멤버가 있을 때까지 그로스 해커(Growth hacker)로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튜터링에서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 업무를 리더로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100억 원 가까운 비용을 집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성장 경험을 토대로 Google이나 Appsflyer에서 그로스 마케팅에 대해 전파하기도 했고, 유명한 스타트업 회사들의 그로스 컨설턴트로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튜터링이 마켓디자이너스라는 회사에 M&A 되면서 1,000억 밸류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2년 정도 합병의 과정을 경험한 후 함께 일했던 멤버들과 새로운 꿈을 품고, 9명이 라이프오아시스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Appsflyer, Google, 고려대학교 등 Growth Hacking 강연



  그렇다면 처음부터 스타트업을 목표로 하셨던 건가요? 스타트업 업계에 몸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음… 계기는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온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신학과 출신이에요. 졸업 후엔 목사님을  줄 알았지만 바로 목회로 이끌어지진 않았어요. 사회 경험해볼 수 있든 기회가 열렸고, 경험해보고 돌아가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취업을 결심했습니다. 첫 번째로 들어간 회사에서 우연하게...(우연이 참 많아요... 계획대로 되었다기보단 상황이 흘러갔어요) 웹사이트 기획을 하게 되었고, IT 분야에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웹사이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획자 혹은 개발자로의 커리어 전환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국가에서 지원하는 6개월 프로그래밍 과정을 통해서 개발자 수업을 듣고, 은행권 SI 업체 들어가서  개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뭔가 위기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미 정해져 있고 기획자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수동적인 동료들과 개발을 한다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했던 사업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개발 회사를 나와 3명의 멤버들을 모아 창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첫 사업의 과정이 녹록치는 않았어요. 금전적인 부분 부터 법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많았습니다. 당시 엑셀러레이터 P사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튜터링 대표님이 같이 교육에 참여하셨어요. 그 당시 진행한 사업의 한계(마켓사이즈, 규제 등)명확했었고, 또 우연하게^^; 튜터링 입사 제안을 받게 되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스타트업에 의도적으로 들어온 건 아니였고, 시기마다 가장 마음적으로 이끌리는 선택지를 선택하다보니 튜터링까지 합류하게 되어 스타트업 씬에서 지금까지 8년여간 활동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창업 히스토리를 들려주세요.

   

    튜터링 때 일을 굉장히 늦게까지 많이 했어요. 사람을 만날 시간이 없다 보니 인간관계도 단절되고... 공허함에 찾게 된 서비스가 아자르라는 앱이었어요. 막상 써보니 제가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거예요. 그 사람을 얼굴을 마주 보고 한다는 것 자체도 그랬지만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하다 보니까, 장난치는 사람들도 많고… 마음에 있는 얘기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한번 웃고 지나치는 것이 아쉬웠어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좀 더 그들이 내면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음성으로 따뜻한 생태계를 만들어보고자 개발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대화가 끝났을 때 하루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서 좀 더 내일이 기대되는, 오늘 하루의 마무리가 좀 더 긍정적인 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시작을 하게 됐어요.

    비전에 공감한 멤버들이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3년이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론칭 후 2년 차 부터는 해외 사용자들이 굉장히 많이 유입이 되면서 지금은 본래 사용 니즈도 있지만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은 전 세계 해외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요. 23년 6월 기준 일본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약 40% 가 되고 지금 해외 66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들어오고, 46개국 결제가 일어나는 150만 다운로드 서비스로 발전했습니다.


  

    라이프오아시스를 창업하기까지 정말 많은 여정을 거쳐 오셨는데요,
주로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과 에너지를 얻나요?

  

    영감은 책을 통해서 얻는 것 같아요. 지금 회사에서 스터디를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창업자 혼자 읽고, 탑다운 방식으로 업무를 지시하기보다는 다 같이 좋은 점들을 토론하고, 적용점을 도출해서 적용해 보는 것이 회사의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기획 방법론, 스타트업의 마케팅, UX 등 관련된 책들을 계속해서 함께 스터디하고 있어요. 그리고 경쟁사들의 서비스를 써보면서 경쟁사 서비스 대비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우리 앱을 더 좋아할지 고민하면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에너지는 함께 일하는 멤버들이 더 일을 재미있어 할 때, 성과를 만들었을 때 더 원동력을 얻는 스타일인 거 같아요. 그래서 멤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까 고민하면서 일을 하는 편입니다.  

북 스터디 시간



    회사 운영 시 가장 중요시하는 원칙이 있나요?

  

    과거에는 조직문화 책이나 글로벌 기업들의 원칙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멤버들과 같이 논의해서 정하는 게 가장 잘 지켜지는 원칙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미션, 비전 그리고 표방 가치를 멤버들하고 같이 정했어요.

    먼저, 라이프오아시스에서는 의사결정 주체가 대표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 결과이어야 해요. 그래서 검증 가능한 것부터 우선해야 하는 원칙이 있어요. 데이터로 동료를 설득할 수 없으면 개발하지 않아도 되고, 기능이 개발된 이후에는 성과를 데이터로 입증하고, 멤버들이 회고할 수 있는 문화를 계속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완벽한 제품을 론칭을 하려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저희는 린 프로세스(Lean Process)를 활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빠른 완수가 완벽한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고객이 써보기 전까지는 기능에 대한 가치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론칭해서 고객이 사용했을 때 얻어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받는 것이 제일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완벽한 기능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간소화한 기능 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끝으로는 자율성을 굉장히 많이 부여하는데 다른 회사처럼 3개월 플랜, 6개월 플랜을 명확하게 주거나 태스크를 이것을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회사의 전체 목표와 전략 안에서 스스로 태스크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목표가 프로덕트의 목표와 얼라인이 되었다면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고 부합하는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어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를 만드는 것보다 위대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체크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직문화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라이프오아시스의 성장 전략이나 업무 방식은 무엇인가요?

  

    제가 바라는 회사의 성장 방식이 있는데, 저희는 무조건 이익이 남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를 기반으로 회사의 밸류를 키우기에 앞서 고객으로부터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아 수익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가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굉장히 강조하고 있어요. 마케팅 비용이 아닌 제품으로의 J-curve를 지향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빠르게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그런 아이디어가 있다면 빠르게 스쿼드 조직을 배정합니다. Product Owner(1), Designer(1), Developer(2)로 구성된 스쿼드가 MVP 모델을 개발하여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느끼는지 실험해 볼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 있습니다. 지금 현재 15명 인원으로 총 3 개의 프로덕트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러한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실험할 수 있는 구조가 되려면 멤버들간의 소통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라오만의 특별한 소통 문화가 있나요?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을 개발자도 함께 합니다. 보통의 회사들을 기획자가 제안하는 기획서에 맞게 제품을 구현하는데요. 저희는 기획 초기에 개발자들과 목표 달성을 위한 기획안이 최선인지 더 쉽게 개발로서 풀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먼저 논의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기획이 완전히 바뀌기도 하고, 빠르게 개발 할 수 있는 형태로 수정 되기도 합니다. 개발자는 해당 기획이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인지 싱크를 맞추고 개발에 착수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용이하고,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지 함께 고민하기 때문에 임팩트 있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프로젝트 후엔 회고가 있습니다. 기능 개발에 대한 결과 데이터를 가지고 회고 하고, 프로젝트 과정 중에 문제가 있었던 부분들을 통해 다음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점들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거죠. 그리고 매월 성과에 따라서 보상 제도가 있는데, 성과에 따라서 티타임, 팀별 회식, 팀별 문화 지원비를 제공하거나 보너스 제공, 연봉 인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과에 대해 보상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라이프오아시스 멤버들

    개인의 역량보다 팀의 시너지를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멤버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어요. 전략을 수립하는 워크숍과 별도로 놀기 위한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지, 100평 규모의 풀빌라 펜션 부터 볼링장, PC방의 액티비티와 맛집투어, 서울숲, 뚝섬 중심의 인스타 카페 투어, 서울숲 봄소풍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하고 있어요.

    또한 학습 조직으로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실무자를 초청하여 강의를 하거나 1:1 멘토링으로 업무 스킬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종 컨퍼런스 참여 & 외부 네트워킹을 통한 개인 역량 향상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서울숲 소풍, 보너스 제공, 워크숍




마음 어플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시각 장애인 분이 저희 앱을 굉장히 오래 썼어요. 하루에 10시간도 쓰시는 분 있었는데, 쓰시는 이유가 시각장애인이다 보니 활동 반경에 제한이 있고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제한적인데 이 앱을 통해서 정말 자기가 평생에 가보지 못할 지역의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게 너무 자기한테는 큰 위로가 된다고 응원해 주셨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가는 길이 의미가 있다고 확신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두 번째는 지금 저희 앱을 거의 3년여간 쓰고 계신 분인데, 그분의 실제 직업이 상담사이세요. 앱을 통해서 마음적으로 힘든 친구들에게 좀 희망과 위로를 주고 싶다는 본인의 가치관을 실현하고자 무료로 상담을 해주고 계신 분인데요. 우울증 있는 고등학생 친구, 자살 시도하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분이 상담하면서 굉장히 좋아져서 CS 센터로 연락이 온 경우가 있었어요. 이때도 다시 한번 우리 서비스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됐어요.



  

    앞으로 라이프오아시스의 사업 확장 방향과 확장을 통해 이루고 싶은 라이프 오아시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LIFEOASIS는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삶을 살다가 얻어지는 갈증(불편함)을 발견해서 해소할 수 있는 오아시스 제품을 제공하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속 시원하게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3개의 제품뿐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게 될 것 같아요.

    현재까지 22년 5.5억, 23년 15억 이상 매출 달성과, 연간 손익분기(BEP)를 예상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영업 이익이 남는 회사로서 150억 매출, 30억 대 영업 이익이 남는 회사로 2028년까지 성장시키는 게 목표예요.

    전 세계 소셜 사용자들에게 관심사와 가치관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한다는 미션을 이루기 위해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비전으로 사람과 사람의 연결뿐만 아니라 라오 제품을 통한 다양한 연결로 인류의 삶을 기쁘고, 위대하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끝으로 함께 일하는 멤버들에게 인생의 완전한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요. 그래서 개인의 삶도 엄청난 챌린지가 있고 그 결과로서 금전적인 이득을 통해서 정말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어요. 지분 셰어, 스톡옵션 부여 등 여러 가지 보상체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앤지 : 지금까지 션 님의 인터뷰였습니다. 라이프오아시스와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셨기를 바랍니다 :)

현재 라이프오아시스와 함께할 인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추천 알고리즘 개발자와 UX/UI 디자이너, PO 포지션의 우수한 인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갈 우수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현재 지원가능한 포지션 확인하기 : lifeoasis.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