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뒀던 아이디어에 불을 지피는 시간

제 1회 라이프오아시스 해커톤

by LIFE OASIS

"평소에 해보고 싶었는데..."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다


"이거 자동화하면 진짜 좋을 텐데..."
"언젠가는 꼭 만들어보고 싶었어."



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해보셨죠?

하지만 현실은 쌓인 일정과 우선순위에 밀려 아이디어는 늘 '언젠가'로 미뤄지기 마련입니다. 라이프오아시스는 그 '언젠가''지금'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에디(CTO) 주도로 기획된 제1회 라오 사내 해커톤이 바로 그 시작이었어요.

2025년 12월 18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딱 24시간. 사무실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개발자, 마케터, PM, 디자이너, 그리고 인턴까지. 총 13명이 4개 팀으로 뭉쳐 "사내 비효율적 프로세스 개선"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서로 다른 팀, 서로 다른 직군이 만나다

이번 해커톤의 가장 큰 특징은 크로스 팀 협업이었습니다. 평소 같은 사무실에 있어도 각자 다른 프로덕트를 담당하다 보니 함께 일할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해커톤은 달랐습니다.


TESS팀은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그리고 경영지원팀장이 한 팀이 되어 '라조기(라이프 오아시스 조직의 기적)'를 만들었어요. 휴가자 자동 태깅 시스템과 얼굴 인식 기반 출퇴근 자동화까지, 경영지원 업무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였습니다. 특히 경영지원팀장이 직접 n8n으로 노드를 만들어보며 개발 프로세스를 체험한 건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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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TESS팀, 경영지원팀장)
"항상 개발은 먼 나라 이야기였던 HRer로서 n8n으로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면 되는지 직접 보고 노드 하나 만들어본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딸깍은 정말 좋은 거구나..."


안톤이오션나팀은 PM과 개발자가 짝을 이뤄 'QueryEmon(쿼리에몽)'을 개발했습니다. AI 챗봇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자동화 시스템이에요. 평소라면 기획자와 개발자가 역할을 나눠 진행했을 텐데, 해커톤에서는 PM이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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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안톤이오션나팀, PM)
"평소 문제라고 느꼈지만 너무 방대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건드리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인원, 최소한의 시간으로 몰입해서 MVP를 만들어본 것이 좋았어요!"
안토니오 (안톤이오션나팀, 개발자)
"평소 하던 개발과는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일단 만들고, 다시 고치면서 아이디어가 코드로 변해가는 과정이 꽤 재밌었습니다. 실행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라오119팀은 마케팅 인턴, PO 겸 디자이너, 프론트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가 모여 '라오 구급키트'를 만들었습니다. 신입 온보딩을 돕는 챗봇 서비스죠. 4명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24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며 하나의 서비스를 완성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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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라오119팀, 프론트 개발자)
"평소 하던 앱/웹 개발이 아닌 업무 자동화 툴인 n8n을 이용해 신규 입사자 대상 온보딩 챗봇을 만들었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획, 디자인 같은 개발과는 다른 영역의 의사결정도 함께 참여하게 되어서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Good JAB팀은 마케터와 인턴 개발자 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라떼메이커'라는 바이럴 테스트 플랫폼을 만들었는데요, 마케터가 기획과 디자인을, 인턴들이 개발을 주도하면서 서로의 영역을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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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Good JAB팀, 인턴 개발자)
"해커톤을 통해서 바이럴 마케팅 테스트를 제작하는 사이트를 개발했습니다. 이 기회로 개발뿐 아니라 기획, 디자인에도 참여하여 더 다양한 직군을 함께 이해하고 체험한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완성도보다 중요한 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해커톤의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라이프오아시스는 기술적 완성도, 혁신성, 그리고 실제 적용 가능성을 균형 있게 평가했습니다.


핵심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았어요:

완성도 40%: 제한된 시간 내 얼마나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는가

혁신성 20%: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아이디어인가, 문제 해결 방식이 새로운가

사업적 가치 20%: 실제 현업이나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고, 서비스 사용 시 효과와 수익성이 있는가

사용성 및 디자인 15%: UI/UX가 직관적이며 사용하기 편한가, 서비스의 컨셉과 디자인이 조화로운가

발표 및 협업 5%: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아이디어를 전달했는가, 팀원 간 역할 분담과 협업이 잘 이루어졌는가


그리고 이런 도전들에는 추가 점수가 주어졌어요:

서로 다른 서비스 팀원이 모인 경우

비개발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경우

AI를 활용한 경우


션(CEO)과 에디(CTO)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전 직원 투표도 심사에 반영되었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함께 협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본 거죠.


12월 19일 오후 2시, 드디어 결과 발표 시간. 1등은 Good JAB팀이 차지했습니다. 완성도와 혁신성, 그리고 실제 비즈니스 적용 가능성을 모두 인정받았죠. 2등은 TESS팀, 그리고 깜짝상은 안톤이오션나팀과 라오119팀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수상 여부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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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이 끝나고, 아이디어는 계속된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해커톤에서 만든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Good JAB팀의 '라떼메이커'는 현재 마음 서비스에서 외부 마케팅과 CRM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어요. 사용자 반응이 좋아서 AI 합성 사진 테스트로 디벨롭해 배포 예정이라고 합니다.

TESS팀은 원티드스페이스에서 플렉스로 근태관리 툴을 이관하면서 자동 태깅 시스템을 수정하여 실제 사용 중입니다.

라오119팀의 구급키트는 신입 온보딩 뿐만 아니라 마음, 윌유 등 여러 서비스의 인수인계 봇으로 확장 되어 실무 적용 중입니다.

Frame 1000004158.png 라떼 메이커 실제 활용 예시
앨리스 (Good JAB팀, 인턴 개발자)
"실제 이번에 개발된 사이트로 테스트를 만들어 앱 내에 넣었는데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현재는 테스트 종류를 디벨롭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해커톤 활동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적용하고 성과를 냄으로써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24시간이 남긴 것들

밤늦게까지 이어진 개발, 간식을 나눠 먹으며 나눈 대화, 발표를 준비하며 느낀 긴장감.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라이프오아시스 구성원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썸머 (라오119팀, PO/디자이너)"평소 야근이 거의 없는 회사인데, 팀원들끼리 다 같이 자발적 야근하며 간식도 먹고 하니까 뭔가 대학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결과물 퀄리티가 너무 좋고 실무 적용이 가능한 레벨이어서 놀랐어요."
자정이 넘은 시각 "여기 사람 있어요."

특히 이번 해커톤에서는 AI를 활용한 빠른 프로토타이핑이 새로운 개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짐 (Good JAB, 개발자)
"아이데이션을 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AI를 활용해 빠르게 개발하며, AI 도구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놀라운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때로는 아이디어를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 보여주는 편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AI를 활용한 협업에서는 명확한 설계 정의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도 느꼈습니다. 오류가 있더라도 그럴듯하게 구현되는 경우가 있어, 방향성과 기준을 분명히 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하루 동안 깊이 몰입해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경험 자체가 신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라이프오아시스의 첫 해커톤은 단순한 개발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서로 다른 팀에서 일하던 동료들이 함께 고민하고, 비개발자가 개발을 체험하고, 개발자가 기획과 디자인에 참여하며, 평소 미뤄뒀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벌써 제2회 해커톤이 기다려집니다. 다음엔 또 어떤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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