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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하 Jan 01. 2020

유럽은 처음인데요

아일랜드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유럽이 처음이라고?

유럽은 European Union(EU, 유럽 연합)로 인접한 유럽 국가들끼리 정치, 경제 공동체를 맺고 있다. 물론 유럽 내의 모든 국가들이 공동체에 가입한 것은 아니지만(영국은 2016년에 EU에서 탈퇴했다), 내가 가게 될 아일랜드는 대표적인 유럽 연합 회원국이다. 아일랜드는 영국보다 조금 더 왼쪽에 있는 섬나라이며, 수도는 더블린이다. 더블린은 작은 도시이지만 아일랜드 인구의 1/4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더블린 시립 대학교(Dublin City  University, https://www.dcu.ie/)에서 2주 동안 어학연수를 하게 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해외 여행 짬바가 꽤나 되었다고 자부하는데(미국 각지의 명소들, 캐나다, 그리고 태국을 가보았다), 유럽은 처음 가보는 것이라 미리 알아두어야 하는 것들이 태산이다. 해외로 여행가기 전에 해당 국가에 대한 사전조사는 필수적이며, 비슷한 경로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정보들을 미리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당연히 많을 것이고, 잘못하면 여행 당일에 지옥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으로 떠나기 전에,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떠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

1) 유로화 환전과 카드

여행할 때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것... 그것은 바로 돈이다. 아일랜드의 경우 유럽 연합의 단일 화폐, 유로화(Europa)를 사용한다. 그런데 유럽 연합 회원국인데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 유럽인데 유럽 연합의 회원국이 아닌 나라 등 다양한 경우가 있으니 가는 나라들을 잘 참고해서 환전을 해야한다. 아무튼 처음 유럽으로 가는 사람들은 유로화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 환율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적시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환전을 하는 장소는 환율우대를 해주는 주 거래 은행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은행이 나에게 환전 한 돈을 줄 때 공짜로 환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중간에서 환전 수수료를 가져간다. 여기서 환율우대를 받으면 이 수수료의 금액을 깎아서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율우대가 90%라는 것은 환전 수수료를 90% 할인해준다는 뜻인 것이다. 환전한 돈을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았거나 당일 환전을 하고 싶다면,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 또는 토스 앱을 이용해 환율우대를 받고 수령할 때 인천공항의 해당 은행지점에서 수령하면 될 것이다.

유로화(화폐)만 가져가서도 안 된다. 잃어버릴 위험, 나도 모르게 소매치기 당할 위험 등이 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돈을 분할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여행 경비의 1/3만 환전하고, 나머지 경비는 카드에 담아서 가는 듯하다. 또 반대로 화폐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 카드 리더기가 인식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카드가 되지 않는데 현금이 없어서 인출할 atm기기를 찾느라 하루를 다 보내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소중한 여행 시간을 atm기기를 찾는데 낭비할 수는 없지 않은가 (ㅠㅠ)  현금과 카드가 둘다 필요한 여러 경우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유로화와 카드 모두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결론: 유로화와 카드 두 개 다 챙기세요! (多多益善 : 다다익선)


2) 교통수단과 Leap Card(립 카드)

나는 홈스테이에 거주하면서 수업이 열리는 더블린 시립 대학교까지 통학을 할 예정이다. 대학교까지 가기 위해서는 더블린 시내의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요금 지불이 필요한데, 버스를 탈 때마다 현금으로도 돈을 낼 수 있지만, 탈 때마다 현금으로 돈을 내면 매우 불편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같은 요금 지불의 수단, ‘Leap Card’를 사용하면 된다. ‘Leap Card’를 사용하면 더블린 시내버스를 비롯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처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Dublin Bus services(Airlink, Xpresso, Nitelink), 그리고 Luas (루아스, 더블린의 트램, 1회권 2.1유로), Dart (다트, 더블린 근교로 갈 수 있는 열차인데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하게 생겼다), Commuter Rail services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Leap card 는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는데, Adult(성인용), Student(학생용), Child(어린이용), 그리고 Visitor(방문객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나처럼 단기로 더블린에 머무는 여행자의 경우, 충전하고 보증금을 받고 할 것 없이 Visitor Leap Card를 사용하면 된다. Visitor Leap Card는 충전식이 아니라 미리 정해진 돈을 내놓고 무제한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머무는 기간에 따라 Leap Card 의 비용이 달라지니, 머무는 기간에 알맞은 카드를 초이스 하면 될 것이다! Leap Card의 사용기간은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간부터 계산한다. 예를 들어 2주의 경우 카드 사용시점부터 336시간이다. Leap Card 는 공항에 있는 관광 오피스, 또는 시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3) 짐과 짐 간수하기 (feat.소매치기)

더블린의 1월 날씨는 평균 기온 5~7도로 지금의 한국과 비슷하지만, 섬나라인만큼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습하고 비가 자주 내린다. 이런 날씨에 우산은 당연히 필수일 것이다.(우산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은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가 두렵다...^^) 누군가 표현해 놓은 비유에 의하면 더블린의 겨울이 롱패딩은 조금 덥고, 경량 패딩은 뭔가 2% 부족한 날씨라고 하던데, 아마 날씨가 추운데 습도가 높아서 일 것 같다. 그래서 아우터로 패딩 하나, 트렌치 코트 하나를 챙길 예정이다. 그리고 더블린에서는 하루에 2가지의 계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하루 안에 일교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고 기온에 따라 옷을 걸치거나 벗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가디건, 후리스와 같은 걸칠 수 있는 옷들을 많이 가져갈 예정이다.

짐은 가져가는 만큼 잘 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은 소매치기범이 정말 많은데, 찾아보니 더블린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유럽에서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중의 기본이 되는 방법은 바로 ‘돈을 한 군데가 아닌 여러 곳에 분할해서 보관하는 것’, 그리고 ‘가방을 뒤가 아닌 앞으로 매는 것’이다. 현금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현금과 카드로 돈을 분할하고, 현금의 경우 보관 위치를 다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노트북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고가의 전자기기를 가져간다면, 한국에서처럼 잠깐 테이블 위에 놔두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인데, 그냥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확 낚아채가는 일도 빈번하다고 한다. (너무… 무섭다.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다.) 사실 그렇게 소매치기를 당해도 딱히 따라가서 내놓으라고 할 자신이 없다면, 또 소매치기범이 내 목숨도 위협할 수 있다면 그냥 곱게 보내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당하지 않도록 나의 소지품을 잘 간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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