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참 힘이 듭니다. (잘하려면 더 어려운 보험영업)

착한보험설계사 섭이

보험은 정말 어렵습니다.

미래를 모르니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30개 가까운 보험사가 있고, 회사별로 다양한 상품이 있으며,

계속 신상품도 쏟아지고, 약관도 수시로 바뀝니다.


비싸면 비싼 대로 싸면 싼 대로, 다 이유가 있고,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현시점에 상대적 우위가 있는

상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조차도, 모든 보험사를 다 비교할 수가 없고,

또 비슷한 이름의 담보라고 해도

약관상의 해석은 조금씩은 다 다르기 때문에,

절대 더 좋은 보험의 순서나 등수를 매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경제적 상황이나 나이, 직업, 병력, 본인의 성향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보험은 달라지며,


상품별로 수십, 수백 개의 담보들이 존재하며

이를 또 어떻게 조합을 하고 구성하느냐에 따라,

보험의 목적과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회사, 어떤 상품이 더 좋다 나쁘다,

어느 담보가 더 좋다 나쁘다의 판단은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는 게 많을수록, 잘하려고 고민을 하면 할수록

보험 설계는 더 어렵고, 진짜 힘이 듭니다.


특히나,

남들이 설계해둔 설계 서안, 공장 설계라 불리는 기본 포맷대로 파는 게 아니고

개개인별 성향에 맞게 하나하나 다 설계를 하고,


그간의 10년 이상의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저만의 노하우와 지식 등을 동원해서,

살면서 닥칠 수 있는 별의별 위험까지 다 생각해서 보험설계를 하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의 상담과 설계를 할 때마다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험설계사의 역할은

단순히 더 좋은 보험상품을 파는 보험 판매인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자로서,

고객님이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수많은 위험에 대해서 대비시키는 사람이며

이는 아프고 다치는 문제뿐 아니라, 죽고 살고, 인생 전체를

살펴보고 대비시키는 정말 중요하고 전문가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치열하고 고민하고 공부했고

지금도 매일매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험설계를 한다고 하면,


보험료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오히려 적은 보험료일수록 설계가 더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상품과 특약의 조합을 위해

최소 몇 시간부터 며칠을 고민해서 설계를 합니다.


다들 미쳤다고 하지만, 찜찜한 계약을 할 수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플랜을 찾기 위해

내 양심이 허락하는 선까지 최대한의 노력을 해서 설루션을 찾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정말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나를 믿고, 중요한 보험을 맡겨준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최근 1년은 개인 생활 일절 없이 오직 일만 하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고객님들은 내가 어떻게 설계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받은 가입 제안서가 1분 만에 나온 건지, 하루 종일 고민 끝에 나온 건지..

사실 이렇게 설계하는 설계사는 거의 없기 때문에,

다들 그냥 쉽게 설계한 줄 아는 게 더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고객님이 알던 모르던, 별별 고민까지 다 해서 설계를 합니다.


문제는 사실 그렇게 고민을 한 설계나, 1분 만에 나온 표준 설계나

그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미래는 모르는데, 세부적인 담보 몇 개, 보장금액과 보험료의 얼마의 차이

정도일 뿐 그렇게 오랜 고민을 할 것 치고는 얼핏 보면 차이를 알 수가 없습니다.


본래 명품은 디테일의 차이라고 하지만, 보험에서

이 디테일 차이를 알려면, 진짜 그만큼의 실력이 있어야만 하는데

일반인들은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고생을 해서 설계를 하나, 그냥 표준 설계를 하나,

고객님들은 잘 모르고,


오히려, 빨리빨리 쉽게 쉽게, 조금이라도 더 싸고 그럴듯해 보이는 설계안이 훨씬 더

인기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실제로 좋은 담보들은 비싸니까, 이왕이면 조금 더 좋은 담보들로 넣다 보면

상대적으로 비싸기도하고

본인이 미처 생각못한 위험까지 감안해서

저만의 경험 노하우등을 넣어 설계하면

첨에는 낯설고 그래서 더 팔기 어렵고,

설명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되겠지만 지금은 알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참 잘해주려고 하면, 제대로 하려고 하면 더 어려운 게 보험영업입니다.


그래도 그 디테일의 차이를 알고, 믿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당장 내가 좀 힘들고, 어찌 보면 소득적인 피해를 감소하고서라도, 이렇게 활동하고 있지만

한 번씩 너무 무례한 분들로 인해 참 힘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sticker sticker


사실 저보다 더 보험을 잘 알고, 저보다 더 고민을 많이 한 진짜 고객에게 도움되는 설계를

하는 설계사는 거의 없다고 자부합니다 (있을 수가 없죠)


그러나, 처음에는 저에게만 의뢰한 것처럼 이야기해 놓고,

(여기저기 견적 받고, 비교하시려는 분들은 저에게 문의하시면 안 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기저기 설계사들을 만나고, 설계서를 받아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본인이 듣고 싶은 대로 가입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결국 가장 저렴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설계서를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담보 하나하나, 그렇게 힘들게 고민해서 설계를 했는데,

그 이유를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거나, 설명을 듣지도 않고,

견적만 받고서는, 보험료만 보고, 겉모습만 보고,

본인이 보기에 좀 더 좋아 보이는 보험으로, 다른 분께 가입해 버리시고는

연락 두절되시는 분들 만날 때마다 참 힘이 빠집니다.


저런 보험 가입할 거였으면, 나도 1분이면 했는데..

괜히 고민을 해서 잘해주려다가 어렵게 설계를 해서 계약을 못한 거 같아 속상합니다.


최선을 다해 설계를 했고, 만족하신다면서 가입에 동의도 되었는데,

갑자기 보험료 대납이나, 이에 상응하는 선물을 요구하시는 분들 만나면 또 서글퍼집니다.


엄연히 불법행위로, 제공자 수여자 모두 형사처벌을 받는 행위이지만

여전히 많은 그런 불법이 행해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왕이면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얼마의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투입했고,

계약 후 향후 유지하는 동안 제공될 서비스의 가치가 훨씬 더 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이익을 선택하시려는 분들을 뵐 때 또 굉장히 힘이 빠집니다.


계약을 하는데, 설계를 하고 향후 관리를 하는데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

보험료 대납 말고 내세울 게 없는 그런 설계사라면 그렇게라도 하겠지만

그렇게 까지 하면서 보험 계약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돈을 벌기 위해, 그런 노력을 한 것이고요



긴 시간에 걸쳐, 상담하고, 아주 만족스럽게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변심으로 몇 달 만에 금방 해약을 하시는 분들

저에게는 너무 잔인합니다.


중도 해지 시 고객님도 원금 손실의 피해가 있겠지만,

저는 더 큰 피해를 받아야 합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쓰고,

마음도 상하고, 경제적으로는 계약을 안 한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입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해약하는 건 안타깝고 어쩔 수 없지만,

그 이유가, 그냥 변심이라면, 다른 계약으로 변경이라면,

정말 참 힘이 빠집니다.


특히나, 본인이 원해서, 꼭 해달라고 부탁해서 해드린 계약이 그렇게 되면

정말 더 힘이 듭니다.



계약을 할 생각도 없으시면서, 계속 질문만 하시는 분들.

설계사인지 모르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별의 별것까지 다 물어보시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

제가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제가 다 무조건 무료로 다 알려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도 아닌데

예의도 없이 선도 없이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매달 다짐을 합니다.

이제 좀 대충 하자... 그냥 잘난 척하지 말고,

남들 파는 대로, 광고하는 대로, 고객이 원하는 대로만, 쉽게 많이 팔자고..


어차피 보험에는 정답도 없으니,

혼자 잘난 척하지 말고,

잘해주려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쉽게 쉽게 계약하고, 많이 계약해서 돈이나 벌자고..


왜 아무도 모르는 그 힘든 길을

그렇게 가려고 하는지. 이제라도 좀 실리를 찾자고..


이상과 현실 속에서...


사실 지난 10년 넘는 시간.. 보험영업을 하는 내내 나의 고민이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할까..



2021년도 어느덧 반이 지났고, 이제는 좀 현실에 순응을 해야 할까요?

하반기에는 좀 더 제가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착한 보험설계사, 참 양심적이고 고마운 보험설계사

참 무겁고 힘든 길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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