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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Sep 27. 2023

보험설계사 수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설계사 이야기

섭이의 보험 솔루션

보험 설계사는 신계약을 체결했을 때 나오는 수당을 주된 소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 계약의 수당이 

어느 회사의 어느 상품으로,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수당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매달 보험사마다 

이번달 상품별 수당과 시책(보너스), 추가 보너스(선물)등에 대한 광고를 합니다. 


그래서 보험설계사도 자원봉사자가 아니고, 소득이 중요한 프로 영업인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수당과 시책이 좋은 상품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소득이 높고 일 잘하시는 설계사님들 중에는 굉장히 철저히 따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주에 신계약 보험료 20만 원을 하면 추가 수당이 더 있는데 

이 금액에서 보험료 1-2만 원이 부족하다면..

그 목표를 위해 악착같이 활동이 더 합니다.   


진짜 대단한 분들이십니다~~!! 

영업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고 저도 저의 팀원들에게는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는 합니다. 




근데 저는 수당을 고려해서 '상품'을 고르고 '계약 시기'를 조절하고, 

추가 시책을 위해 무리하게 계약을 하는 게 참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절대 영업 챔피언이 될 수 없습니다 ㅜㅜ)


사실 고객님들은 아무리 검색을 하고 찾아본다고 해도 

고객님에게 맞는 제일 저렴하면서 제일 유리한 상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광고가 많고, 검색이 많이 되는 상품이 결코 고객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험사가 팔고 싶고, 수당도 높은 상품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일단 수당은 보험료와 납입기간에 따른 차이가 제일 큰데,

제일 싼 회사, 상품을 찾아 보험료를 낮추거나, 

납기를 10년, 7년, 5년으로 줄일수록 수당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또한 건강상태에 따라 할인을 해주는 상품도 있는데,

할인을 해준만큼 또 설계사 수당이 줄어드는 결과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단기납 종신보험의 경우에도, 

상품마다 시기별 환급률 차이가 굉장히 큰데, 

통상 높은 시책비를 주는 회사 상품을 많이 권하고 판매도 됩니다 

(물론 워낙 불완전 판매가 많은 상품이기 때문에...ㅠㅠ)


근데 환급률이 좋은 상품은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 

통상 그 혜택을 주기 위해 설계사 수당(시책)을 낮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상품도 좋고 시책도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보험이지만, 

판매도 어렵고 보험사 이익도 적고 위험도가 높은 '정기보험'이나 

위험직군에 대한 보험(단체보험의 경우)에는 또 그만큼 수당을 적게 주거나 

추가적인 시책비를 아예 안주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책과 수당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고객님께만 유리한 상품으로 선택한다면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한 다른 설계사님과 소득의 차이가 의외로 많이 벌어집니다. 




© brett_jordan, 출처 Unsplash


지난 15년 동안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 지난 8월 계약에 대한 수수료를 받았는데 

유독 좀 예상보다 차이가 많이 나서 좀 씁쓸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차이가 커서 찾아보니..

하필 제가... 제일 수당이 없는... 것만 찾아서 판매를 한 게 많더라고요 ㅜㅜ


어쩐지 상품이 너무 좋더라니.. 금방 절판이 되더라니...

왜 이렇게 좋은 상품을 만들어 놓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는지 이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최소 어느 정도 수준의 수당은 나올 줄 알았는데...


도 사람인지... 명절 앞에 생각했던 금액과 차이가 너무 나서 

많이 아쉽고 서글프네요..


뭐... 그래도 고객님께 가장 유리한 상품으로..

저를 믿고 맡겨준 만큼 최고의 보험으로 가입하게 해 드린 게 참 보람도 되지만..

조금은 아쉽긴 하네요 ㅎ


항상 이야기드리지만

세상에 이런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15년 차 보험설계사 홍창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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