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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PLUS Sep 04. 2019

어쩌다 한복!

Inspirational : 네번째 이야기

13년 동안 가야금을 전공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한복을 좋아하기 전까지
좋아하는 것이 없었다.


가야금. 스스로가 원한 길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의 작은 소망, 같은 분야 사람들의 보수적인 시선, 나의 자존심과 열등감, 사회적 구조 등 여러 문제에 얽혀 앞만 보고 달려왔다. 돌이켜보면 오롯이 앞만 보고 달린 것은 아니었다. 13년이라는 세월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주변의 고정관념이나 시선으로부터 끊임없이 내 본연의 모습을 찾게 만들었다. 그러다 비로소 지난 13년간 놓지 못했던 가야금 그리고 그 세계 사람들과 인연을 깨고 나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Interviewee
LIFEPLUS 앰배서더 1기
김지원(서울대학교 가야금전공)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데미안-


마침내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복을 통해 진짜 나를 발견한 풍류 낭자, 김지원입니다.
 



한복 크리에이터가 뭐길래


 


풍류 낭자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게 된 사연이 궁금해요.


대학교 1학년 때 한 콘텐츠 회사에서 에디터로 일하게 됐어요. 저는 국악 전공을 해서 전통문화 관련 콘텐츠 제작을 도맡았는데, 콘텐츠 연재를 위한 저만의 닉네임이 필요했어요.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조금 더 가볍게 소비했으면 하는 제 가치관을 담아 ‘풍류 낭자’라는 닉네임을 쓰게 됐죠. 풍류의 뜻은 다양한데 한자로 해석하면 문화라는 뜻이 있고, 또 넓게 보면 풍치 있고 멋스럽게 여유를 즐긴다는 뜻도 있어요. 그때 제 나이가 어렸으니 낭자라는 소녀의 옛말도 붙이게 됐죠. (하하) 콘텐츠 구독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소녀, ~를 소개 드리옵니다.”라는 옛 말투를 사용하기도 했어요.


 
한복 크리에이터가 하는 일은 뭐예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네요.


콘텐츠 회사에서 에디터로 일할 땐 주로 한복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거나 오해를 푸는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크리에이터로서의 모습은, 음… 관종이었던 것 같아요! (웃음) 굳이 관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 때문인데요. 이 플랫폼 자체가 자신의 일상을 자랑하며 타인의 부러움을 산다는 특징을 갖고 있잖아요. 그런 직관적인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한복 코디 게시물을 올리면 “부럽다 사고 싶다.”라는 대중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싶었어요. 소비를 원했어요. 간혹 인스타그램이 부러움을 유발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안 좋은 플랫폼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러한 점이 한복을 널리 알리고 일상화하는 데에는 더욱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선플이던 악플이던 우선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니까요.

한 번은 한복을 입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저기 한복 입은 사람 봐봐, 관종인가? 왜 저래?”라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들었어요. 한국 사람이 한국에서 한국 전통의상을 입는데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할까 싶어 이상하고 슬픈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고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면 뒷얘기 하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활동을 지속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또 한 번 사람들의 뒷얘기를 들을 때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야, 저 사람 입은 한복 봐, 진짜 예쁘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예전에는 안 좋게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면, 요즘에는 예쁘다는 반응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시선의 변화를 느끼는 과정이 정말 뿌듯했고 그래서 아직도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한복이 가져다준 다양한 삶의 빛깔


 
한복을 일상 속에서 입게 된 계기가 뭐였어요?


사실 저는 가야금을 전공했지만 가야금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 좋아하지 않는 걸 하니까 이 분야에 사람들도 좋아하기가 힘들어지고 자연스레 인간관계도 소원해졌던 것 같아요. 삶에 재미가 없었죠. 정말 무채색의 인생이었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한복에 관심을 갖고 입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자꾸만 생겼던 것 같아요. 13년 동안 같은 분야 사람들만 마주하다가 한복을 좋아하는 다양한 색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 친구들과 새로운 걸 경험하면서 조금씩 제 인생에 변화가 시작됐어요. 오로지 한복 덕분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좋아하는 걸 처음 해본 경험이 제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됐던 것 같아요. 한복을 입는 행위, 좋아하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사람이 좋아지고 삶의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한복을 입을 때 받는 영감이 있나요?


저는 한복을 통해 ‘다양함’이라는 키워드를 얻게 됐어요. 일상복과 다르게 한복을 입을 땐 좀 더 다양한 색상의 옷을 입게 되는 것 같아요. 한복을 입을 때 가장 먼저 고르게 원단인데 전통한복은 상하의를 갖춰 입어야 되거든요? 상하의로 어울리는 색을 원색, 보색 등을 고려해 선택하고 상하의 외에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곳에 대한 색도 다 정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자신한테 어울리는 색을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더 들여다보게 된다고 할까요? 단순히 옷을 입는 행위가 아니라 옷을 매칭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어요. 전 한복을 입지 않았다면 아마 무채색의 옷만 입었을 것 같아요. 아마 아직도 무채색의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요? 


 

한복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 뭐예요?


패션 시장에는 다양한 핏을 가진 옷이 많아요. 근데 한복은 한복만이 가진 아우라가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옷을 잘 입은 사람 보면 “진짜 예쁘게 입었다.”라고 하는데 한복 잘 입은 사람을 보면 “와 진짜 멋지다!”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것처럼요. 한복만의 본새(멋)가 있어요. 딱 정의하기는 어려운 그런 아우라 같은 거요.




한복도 그냥 옷이에요


 
벌써 한복 크리에이터 5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과거와 지금 한복을 대하는 자세에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한복에 대한 시선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과도기부터 한복을 입기 시작했잖아요?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나름의 의무감이 있었어요. 한복이 특별한 날에만 입는 특별한 옷이 아니라, 일상복과 다르지 않은 그냥 옷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나름의 규칙을 정한다고 할까? 일상복과 어울리는 코디 보여주기, 한복의 멋을 보여주며 거부감이 들지 않는 적정선 정하기 등이요. 하지만 지금은 완전 힘을 빼고 옷장에서 누구나 쟁여서 가진 옷을 꺼내 입는 느낌으로 입고 있어요. 오히려 정해진 규칙이 저 또한 선입견을 가지고 한복을 바라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위에는 생활 한복 그리고 아래는 평상복, 오늘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코디를 많이 해요. 


 
한복을 고르는 자신만의 철학특별히 좋아하는 한복 스타일이 있나요?


특별한 기준은 없고 소화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입어보려고 해요. 귀여운 스타일이나 아니면 상반된 시크한 스타일. 저의 성격을 100% 반영하지 않고 일단 입어보자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봐요. 근데 오히려 브랜드를 고르는 기준은 있는 것 같아요. 좋은 브랜드는 한복 안에 자신만의 디자인적 감성과 철학을 담죠. 저는 보통 그런 브랜드를 찾아가서 구매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의 최애 브랜드는 ‘스튜디오 키세’에요. 사실 키세는 생활 한복 브랜드가 아니라 기성복 브랜드인데 한복 모티브를 가지고 옷을 만드는 곳이에요. 몇 가지 고유의 색과 스타일로만 한복을 만드는 굳은 신념이 있어요. 전통한복을 변형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한복도 그냥 옷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전통한복, 생활 한복으로 구분해 정의하기보다는 그냥 옷의 한 종류로 바라봐 주면 좋겠어요. 

김지원이 소장 중인 한국적인 액세서리 1

 
일상 속에서 한복을 입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알려주는 노하우


초심자들은 보통 생활 한복 중에서도 허리 치마를 가장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아요. 허리 치마의 경우 화려한 무늬의 원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빨강, 노랑, 초록색 등등의 다양한 색상이 한 원단 안에 다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원단 색상 중 한 가지 색상을 상의 컬러로 맞추면 대부분 잘 어울려요! 다양한 색상의 상의가 없으시다면 화이트나 블랙을 입어도 무난해요.  


김지원이 소장 중인 한국적인 액세서리 2


추가로 허리 치마는 허리를 둘러 고름을 묶어 입는 랩스커트 형식의 옷이기 때문에 허리에 타이트하게 붙어요. 그렇기 때문에 상의는 상체에 딱 핏 되거나 가벼운 폴리 원단이 가장 조합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초심자분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게 허리 치마의 총기장인데, 본인의 기장 기호와 키에 따라 잘 어울리는 총기장이 달라요. 저는 긴 허리 치마를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말기 길이는 8cm가 좋고(보통 10cm로 제작되는데 저에겐 두꺼운 감이 있어요.), 종아리 곡선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끊어지는 기장감을 가장 좋아해요. 딱 이 기장이 뽈록 튀어나온 종아리 근육을 커버해줘서 다리가 가장 예뻐 보이더라고요. 주문할 때 꼭!!! 말기 길이를 합친 총기장을 생각해보시고 주문하길 바라요. 이때 갈비뼈가 끝나는 지점부터 종아리의 곡선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지점까지 길이를 재야해요.


@김지원

 
서울에서 한복을 입고 나들이하기기 좋은 장소를 추천해준다면?


생활 한복과 전통한복 각각 어울리는 두 가지 장소를 추천해드릴게요.



1. 백인제 가옥
백인제 가옥은 생활한복을 입고 가면 좋은 곳이에요. 상류층이 실제로 거주했던 근현대 가옥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에요. 근현대의 한옥인 만큼 여러 건축 양식과 한옥의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내부는 예약자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예약 필수입니다.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  
시간 09:00~18:00 (월요일 휴무)  
문의 02-724-0232  
* 풍류 낭자가 직접 다녀온 후기 blog.naver.com/rwdlln07/221305914161

2. 경복궁 생과방
경복궁 생과방은 전통한복을 입고 가면 좋은 곳이에요. 조선시대 궁중의 육처소 중 하나로 국왕과 왕비의 후식을 준비하던 곳이에요. 지금도 실제로 경복궁을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임금님이 즐겨 드시던 다과를 내어주는 곳이에요. 특히 경복궁 내의 역사적인 장소에 실제로 들어갈 수 있고, 나인 분들이 직접 다과를 내어주신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는 장소라 꼭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내 생과방  
기간 2019.09.03(일)~10.31(목) 
시간 10:00~17:00 (한시적 운영)  
문의 02-3700-3900
* 풍류 낭자가 직접 다녀온 후기 blog.naver.com/rwdlln07/221523627986



@김지원



내겐 나만의 길이 있다.


  
최근에 가야금을 그만두고 그림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그 계기는?


한복을 입으며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4개월 전부터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가야금 때문에 좋아하는 그림을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해 13년이나 허비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가야금을 포기하고 4개월간 그림을 그리며 다시 생각해보니까 가야금은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가야금을 할 때 정해진 틀 안에 갇히는 게 너무 싫었지만, 그게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큰 원동력이 됐거든요. 한복 덕질을 시작했던 것처럼요. 보통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잖아요.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아하지 않는 걸 오래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그렇게 한복을 시작으로 그림, 스윙댄스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됐고 제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게 됐어요. 어쩌면 그냥 평온하게 살았을 것 같은데 저는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한복을 통해 깨닫게 됐어요.


 
한복그림을 넘어 이제는 스윙댄스까지 춘다고요?


한복을 입게 되면서 주변에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생겼어요. 스윙, 탱고, 살사 등 주변에 춤추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중 스윙댄스가 춤출 때 발랄하고 어린아이같이 해맑게 춤추는 느낌이 있는데, 저는 그 점이 좋았어요. 사실 나이가 들수록 성숙해져라,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오히려 그 말에 반감이 생겨 스윙댄스를 추게 된 것 같아요. 늙어서도 개구쟁이처럼 신나게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제 경우, 전통재즈 스윙댄스를 좋아하는데 1920년대 시대상에 맞는 빈티지 의상을 입는 것도 좋았어요. 한복에 이은 또 다른 저의 취미죠.


제일 좋아하는 스윙 재즈 곡 ‘on a slow boat to china – Bette Middler’

 
한복그림스윙댄스  새로운 시작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뭔가 ‘나’라는 사람은 정의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복을 입다 보면 옛날에 산 한복과 오늘 입고 싶은 한복이 다르다는 걸 느껴요. 옷장 열면 “내가 이 한복을 왜 샀을까! “옷만 봐도 취향과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다른 옷과 다르게 한복은 스타일이 분명하니까요. 스윙댄스는 규칙이 없는 춤이어서 좋았어요. 댄스 스포츠는 정해진 규칙을 토대로 점수를 매기는데 스윙댄스는 같은 동작을 어떻게 추든 상관없거든요. 어떨 때는 로맨틱하고 어떨 때는 흐느적거리며 그냥 재밌게 추면 돼요. 스윙댄스를 추면서 춤 속에 한 가지 보습만 반영하지 않고 계속 바뀌는 저를 보며 짜릿함을 느꼈어요. 예전에는 저를 정의하고 싶었는데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며 더 이상 정의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로 인해 심리적 편안함을 얻었어요.


 
김지원에게 한복이란? 


한복은 정체된 사람에서 벗어나 저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 원료예요. 제가 가진 가능성을 확인하고 제게 어울리는 색을 찾게 해줬으니까요.


 
본인 삶에서 Inspirational Wellness란 어떤 의미인가요?


변화하는 삶인 것 같아요. 나 같은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하고 싶어도 현실에 직면하면 흔들려요.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 상황들이 결국 제 자신을 움직이게 하더라고요. 용기를 가지고 한 걸음만 앞으로 나아가도 안개에 가린 듯 보이지 않던 상황들이 하나둘씩 제 모습을 드러내요. 제가 한복을 입으며 계속 변화해 나가는 것처럼요. 본인에 대한 고민을 너무 남의 조언에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자신만의 나침반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자신만의 방향성을 잡을  있는 나침반 같은 본인 만에 매뉴얼, 나라는 사람의 매뉴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스윙댄스는 춤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요. 이 사람들이 오늘 죽으려고 춤추나 보다 싶을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춤을 춰요. 때론 엄청 우스꽝스럽기까지 해요. 근데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아주 짜릿한 감정이 있어요. 무언가에 한정되지 않은 자신만의 감정. 그러한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대중들이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좀 더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예술을 해나가고 싶어요낮에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네모난 햇살처럼 편안하고 기분 좋은 예술이요.







Life Meets Life, LIFE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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