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 HOME SWEET SMART HOME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즐거워야 하지만 가끔은 기다리고 있는 밀린 빨래와 청소, 그 밖에 해야 할 일들이 떠올라 우울해질 때도 있죠. 그리고 월세나 대출이자를 내야 할 날짜는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집을 편안한 곳으로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라이프플러스가 우리 집을 살기 좋은 집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들을 소개합니다.
일반적인 미국 가정집의 평균 크기는 점점 커져 2013년에는 247.3㎡(약 75평)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에서도 느낄 수 있듯 작은 집에서 미니멀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죠. 로이드 칸의 책 '셸터'는 이런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현대 고전입니다. 로이드 칸은 '셸터' 이후에도 몇 권의 책을 통해 작은 집과 그 집을 직접 짓는 빌더 문화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인간이 원래 그랬듯 사람은 자신의 집을 직접 지을 수 있다는 점을 작은 집 운동(Tiny House Movement)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 발루숑
나라마다 건축법이 다르기 때문에 작은 집을 짓기 위해 허가를 받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젊은이들에겐 집을 지을 땅이 없는 경우도 많죠. 프랑스의 발루숑은 트레일러를 이용해 이동 가능한 작은 집을 전문적으로 짓는 건축회사입니다. 캠핑 트레일러보다 주거에 더 초점을 맞춰 화장실, 주방, 침실 공간 등을 갖춘 2층의 이동 가능한 작은 집을 짓고 있죠. 이렇게 지어진 집은 허가된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고 기간이 지나면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고 합니다. 디지털 노매드에게 딱 맞는 집이 아닐까요?
# 마룸주택
박신혜, 소지섭이 출연했던 나영석 PD의 '숲속의 작은집 '과 함께 한국에서도 작은 집의 대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죠. 마룸주택은 비교적 간편하게 지을 수 있는 농막 제도를 이용해 매력적인 디자인의 다양한 초소형 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농막은 거주를 위한 제도가 아니라서 주말농장이나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써 사용할 수 있지만 작은 공간에서의 힐링을 찾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드림하우스
예쁜 카페, 개성 있는 가게가 숨어 있는 연남동 골목을 걸으며 이 동네에 살면 좋겠다 싶은 적이 있나요? 이 동네에서 살면 영감이 풍성하게 뛰어오를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드림하우스 연남은 연트럴파크가 보이는 옥상정원을 가진 특별한 주거 공간입니다. 프라이빗한 1인실 주거공간과 셰어하는 거실, 주방 그리고 입주자 전용 작업공간까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이웃과 함께 살면서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죠. 집에서 사는 매 순간 나의 꿈과 가까워지는 경험. 이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고,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입주자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때로는 물건 하나가 집 안에서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곤 합니다. 세탁기와 냉장고에 이어 식기세척기와 건조기, 에어프라이어 등 이제는 없으면 힘들 것 같은 물건들이 우리 삶을 편하게 만들고 있죠. 집 안 곳곳 스마트 혁명이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모습을 함께 살펴볼까요?
# 캡스톤 커넥티드 홈
우리는 거울을 보고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고 또 마무리합니다. 큰 거울 화면을 스마트한 화면으로 활용하는 방법, 캡스톤 커넥티드 홈은 스마트 거울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새로운 화장법, 넥타이 매는 법과 코디 제안, 이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양치 전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죠. 생활이 조금 더 스마트하게 바뀔 수 있겠죠?
# 바램, 리터로봇
하루 종일 주인을 기다리는 강이지가 걱정된다면 피트니스 로봇을 들이는 건 어떨까요? 바램은 한국에서 개발되어 국제적으로 펀딩에 성공한 펫 피트니스 로봇. 반려동물의 운동을 유도하고 간식도 주고 활동량을 수집하며 헬스케어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관리를 받기 시작한 것은 고양이도 예외는 아닌데요, 고양이 전용 자동 화장실 리터로봇은 모래판을 회전시키며 분뇨를 분리하여 자동으로 모래밭을 청소해줘 일명 고양이 집사들의 '해방템'!
# 오미소닉
세탁기가 있더라도 집 안에서 옷에 무언가를 흘리거나 더러운 것이 묻어 부분 세탁을 할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오미소닉은 안경점에서 볼 수 있었던 초음파 세척기의 원리를 이용해 손세탁 없이 부분 세탁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휴대용 배터리같이 생긴 동그란 제품을 물 안에 넣고 오염된 옷감이나 때가 낀 장난감, 안경, 식기, 과일, 채소 등을 넣은 다음 앱으로 제품을 구동시키면 정해진 시간 내에 자동으로 세척이 완료됩니다. 손세탁보다 옷감을 보호하고 간편하며 제품은 무선으로 충전하면 된다고 하네요. 인디고고에서 성공적인 펀딩을 마친 이 제품이 있다면 집안일의 수고가 조금 더 줄어들 수 있겠네요.
# 테슬라 에너지
고성능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는 자동차 외에도 테슬라 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주택용 태양광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명을 다한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는 아직 가정용으로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한 효율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게 만든 가정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파워월'과 미려한 디자인을 가진 지붕형 태양광 발전기 '솔라셀'을 이용해 가정과 전기차 충전 등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테슬라의 계획입니다. 태양광 발전뿐 아니라 심야전력을 이용하면 피크타임의 발전량을 줄일 수도 있어 필요한 발전소의 수를 줄이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집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면서 편하게 쉬는 곳이지만 우리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이곤 합니다. 새로운 혹은 기존에 있었던 서비스들을 조금 다르게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들을 소개합니다.
# Bungalow
젊은 사회 초년생들이 도심지역에서 사는 데에 큰 비용이 드는 것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집을 셰어하여 룸메이트와의 생활을 선택하곤 하죠. 이직 등으로 새로운 도시로 갔을 때에 좋은 룸메이트, 집을 빠르게 구한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죠. Bungalow는 미국의 대도시 지역에서 집주인과 세입자를 연결해 주면서 동시에 룸메이트까지 소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품질과 신원이 검증된 방과 룸메이트를 만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 HopSkipDrive, 째깍악어
맞벌이 가정에서 믿을 수 있는 등 하원 도우미를 구하는 일은 부모들의 큰 숙제입니다. HopSkipDrive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등하교 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드라이버로 등록되려면 DNA를 제출하여 범죄 이력 등의 다양한 심사를 거쳐야 하며 등하교 스케줄을 관리하여 개별 비용은 줄이면서도 드라이버들의 수익을 보장해주죠. 6,000개 이상의 학교에서 65만 명 이상의 학생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학교로 데려다주고 있다고 합니다.
재깍악어는 1세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검증을 거친 악어 선생님들의 최종 선발률은 단 22%. 그런 만큼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하네요. 선생님의 입장에서도 원하는 시간만 일할 수 있어 관련 전공의 대학생들이나 경력이 단절되었던 이들에게 만족도 높은 일자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 신세대 홈클리닝 서비스들
방문 청소와 세차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전통적인 서비스이지만 이곳에도 새로운 기술과 스마트한 감각을 곁들인 다양한 서비스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청소 서비스의 경우 '당신의 집사', '청소 연구소', '와홈'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스마트한 예약 프로그램과 체계화된 가격표, 믿을 수 있는 검증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인기를 얻고 있죠.
인스타워시는 체계화된 교육을 거친 전문 테크니션들이 워터리스 세차를 방문서비스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마트나 영화관, 회사,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놓는 시간에 세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세차 서비스인 카닥워시의 경우 픽업 딜리버리를 통해 시공업체에서 꼼꼼한 디테일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24시간 내 비가 왔을 경우 실외 세차를 다시 해주는 등의 보장 프로그램과 검증된 차량관리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직접 세차할 여유는 없어 내 차에게 미안해질 때 사용하기 좋을 것 같네요.
집을 다시 편안한 곳으로 만들어 줄 새로운 생각과 서비스들, 생활 때문에 생기던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그 여유를 가족이나 친구들, 반려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에 쓸 수 있지 않을까요? 편안하고 효율적인 삶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Life Meets Life, LIFE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