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 삶에 대해 나만큼 고민해보셨나

나누며 함께 가는 길

누굴 가르치려하나.

하는 말과 함께 멈칫하게 하는 말,

지적질


어떤 경우, 어떤 곳, 어떤 이들에게서 나올 법한 말일지는

사람들의 사는 모양새가 저마다 제각각이니

어떤 상황, 장소, 사람을 특정할 수는 없다.


나는 발달장애분야에서 일한다. 가족이기도 하다.

부모인가, 종사자인가, 연구자인가 중에서

어느 위치에 있을 것인가를 정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있다.


부모가 되다보니 종사자이며 연구자가 되었는데,

어떻게 저것이 분리가 될 수 있겠느냐고 톤을 올리며 말했었다.


그런데 언뜻 언뜻 저 질문이 떠오른다.

30대 후반의 자녀를 둔 부모가 하던 말,

'.... 자꾸만 누굴 가르치려고 ....'


발달장애인의 부모로 실전 40년이 다 되어가는 분께

뭘 가르치려 할 것이며,

뭘 지적하려 하는가?


에둘러 질문을 한 적 있다.

교육과 연수는 어떤 경우에 사용되나요?


교사 교육(敎育) - 교사가 될 사람. ( 가르치고, 기르다 )

교사 연수(硏修) - 이미 교사가 된 사람. ( 갈고, 닦다 )


이미 부모가 되었는데,

부모교육이라고 해야할까요?


알리고 나누며 함께 살아가려

갈고, 닦으려 연수에 참가해서

부모라 하였더니

교육이었나보.


부모인가, 종사자인가, 연구자인가 선택해야 할 만큼

세상살이 험난해도 나는 말한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기에

진정 필요한 것을 나누기 위해,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공론화하고자,

부모이자 종사자이며 연구자가 되었노라.

그러하기에 내가 하는 일에 의미가 있다고.


내 삶에 대해 나만큼 고민해 보셨나.

가족의 삶에 대해 가족 당사자 만큼 고민해 보셨나.

이런 마음으로 세상에 도전한다.


#내_삶에_대해_나만큼_고민해봤나

#가족의_삶에_대해_가족당사자_만큼_고민해봤나

#발달장애인의가족 #부모연수 #부모교육

#삶의기록 #생애포트폴리오 #지니의스토리텔링

#세아담프로젝트 #소셜벤쳐_안정 #도전장 #나눔

작가의 이전글 사진 한장만이라도 있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