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살아있음. 14장 자각의 여정
우리는 여행을 갈 때 목적지를 정하고, 티켓을 끊고, 짐을 싸고, 지도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삶이라는 여정은 다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올 때, 이미 모든 것을 갖춘 채로 왔습니다.
단지, 그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갈 뿐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이 삶이라는 게임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본성을 잊는 것’ 자체를 규칙으로 설정합니다.
마치 숨바꼭질처럼,
스스로를 숨긴 채 시작해서 다시 스스로를 찾는 과정을 통해
‘살아있음’의 기쁨을 깊이 체험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나,
자라며 배우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기뻐하며
잊고 있던 것을 하나씩 되살려 갑니다.
누군가는 평생이 걸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일찍 자각의 문을 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당신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이 세상에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몸, 세상을 느낄 수 있는 오감,
생각하고 이해하는 지성,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
이 모든 것은 당신과 함께 왔습니다.
당신은 이곳에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이미 이 세상을 체험하고 탐험할 수 있는
완벽한 도구들을 갖춘 채로 온 여행자입니다.
삶은 마치 이미 다 마련된 여행지 같습니다.
먹을 것, 쉴 곳, 만날 사람, 배우게 될 지혜…
모든 것이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몸을 타고 온 ‘살아있음’이라는 근원적 의식입니다.
‘나’의 주어는 ‘몸과 생각’이 아니라,
바로 이 근원적 살아있음입니다.
몸을 타고 온 ‘살아있음’이
곧 당신의 본래이며, 존재의 본질입니다.
살아있음은 우주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 근원은 별을 만들었고, 지구를 만들었고,
그리고 당신을 창조했습니다.
우주는 그 자체가 진리입니다.
우주 전체가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력은 수없이 많은 형태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별빛 하나, 나무 한 그루, 바람 한 줄기—
모두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의 표현입니다.
별로, 나무로, 물로, 그리고 인간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우리는 거대한 우주의 생명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생명력은 하나이며, 그 하나는 불멸합니다.
당신이 죽음을 맞이한다 해도 사라지는 것은
몸의 활동일 뿐,
살아있음은 근원으로 돌아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살아있음의 신성한 본성을 이어받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음은
당신을 통해 스스로를 느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많은 생각들이 빛을 가려
이미 살아 있는 진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할 뿐입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려도 빛이 사라지지 않듯
생각은 잠시 어둡게 할 뿐
살아있는 진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진리는 하나입니다.
하나에서 모든 것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삶의 방향은 단 하나의 질문으로 나뉩니다.
생각을 따라 살 것인가,
아니면 살아있음을 자각하며 살 것인가.
생각을 따라가면,
기쁨과 고통이 번갈아 오고,
외부 상황에 흔들리며,
끝없는 욕구와 불만족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있음을 자각하면,
삶은 점점 깊은 만족과 충만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게 되고,
평온함과 자유로 물들어 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살아있음의 본성 자체가
무한한 가능성이며, 사랑이고, 평온이며,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노력으로 얻는 상태가 아니라,
언제나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해 온 근원의 성질입니다.
씨앗이 나무와 꽃, 열매의 모습을 품고 있듯,
살아있음은 모든 본질을 알고 있기에
당신이 길을 잃지 않도록 언제나 함께 걸을 것입니다.
생각은 눈앞만 봅니다.
살아있음은 높은 곳에서 전체를 내려다보며,
흐름을 따라 나아갑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이렇게 일러줍니다.
“언제나 나와 함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자.
나를 놓치지 마.”
이 음성을 기억할 때마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기에 왔는지,
무엇을 하고, 어떤 존재가 되기 위해 이 길을 걷고 있는지를
조금씩 자각하기 시작합니다.
삶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여정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다시 기억하는 여정입니다.
배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놓치고 있던 것을 다시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당신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잠시 자신을 향한 인식을 놓쳤을 뿐입니다.
지금, 당신은 깨어나고 있습니다.
살아있음이 당신을 통해, 스스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미 완전했고,
준비되어 있었으며,
모든 것을 갖춘 채 이곳에 왔습니다.
이 완전함은 '동시 인식'의 자리를 통해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몸과 존재 전체에서
분명히 확인될 수 있습니다.
이제 깨어날 시간입니다.
살아있음이 당신을 통해,
당신의 본래 모습인 완전함을 기억해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이미 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