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7 살아있음의 무한한 차원. 서문. 1장 사랑
PART 7 살아있음의 무한한 차원
서문
당신은 이미 이 책의 여러 장을 걸어오며
‘살아있음’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확인해 왔습니다.
이제 시선은 더 넓어집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존재 전체의 이야기로,
한 생명의 숨에서 우주적 호흡으로.
이 7부는 설명을 더하기 위한 장이 아닙니다.
이미 깨어난 자각이
자신의 무한한 차원을 기억해 가는 길에
함께 걷자는 초대입니다.
이 부에서 우리는
사랑과 치유, 하나 됨과 창조성,
무한과 영원, 죽음을 넘는 지속성,
절대와 상대를 잇는 다리,
0과 1, 미시와 거시, 엔트로피,
우주의 창(직관), 상징으로서의 영화,
그리고 마침내 ‘빛’이라는 언어에 이르기까지,
살아있음이 어디까지,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는지
조용히 함께 바라볼 것입니다.
각 장은 언제나 체험에서 출발합니다.
그 체험을 영성의 눈으로 확인하고,
과학과 철학의 언어를 빌려 비춰본 뒤,
다시 당신의 가슴으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떤 존재 방식으로 하느냐”를 선택합니다.
이제 문을 엽니다.
7부의 첫 장 이름은 ‘사랑’.
살아 있다는 말이 곧 사랑한다는 말임을
함께 확인해 보려 합니다.
1장 사랑
살아있음의 자각이 깊어지면,
설명할 수 없는 평온함과 충만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 평온함은 조건 없는 수용,
이유 없는 감사,
말없는 연민이 되어 스며듭니다.
그 모든 흐름의 이름이 바로 사랑입니다.
살아있음은 생명을 일으키는 힘이며,
결국 사랑 그 자체의 표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누군가를 향한 감정이나 애착이 아닙니다.
좋고 싫음에 따라 올라왔다 사라지는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깊은 자리에서 솟아나는
인격을 넘어선 무조건적 사랑입니다.
사랑은
비교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며,
상대를 고치려 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이익이나 손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그 존재 자체를 바라볼 때,
생각이 잦아들고 가슴이 열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생각이 아니라,
존재 전체로 이 순간을 살아 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일서 4:16)
이것은 단지 신학적 진술이 아닙니다.
살아있음을 체험한 이는 압니다.
사랑이 곧 존재의 본질이며,
살아있음이 세상에 드러날 때
그 표현은 언제나 사랑의 형태를 띤다는 것을.
살아있음은 생명을 껴안고 고통을 감싸며
심지어 죽음조차 거부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품어줍니다.
품은 이렇게 위로합니다.
“괜찮아. 네가 있는 그대로 너를 사랑해.”
그래서 사랑은
어떤 개인이 소유하는 감정이 아니라,
근원이 가진 울림입니다.
우리는 그 사랑이 흘러나오는 통로일 뿐입니다.
살아있음을 중심에 둘 때,
말과 행동, 시선과 침묵,
심지어 아무 말 하지 않는 표정까지도
조금씩 사랑의 표현으로 바뀌어 갑니다.
그러므로 살아 있다는 것은,
단지 생물학적으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나를 넘어 세상과 연결되며,
결국 세상 전체를 감싸는 하나의 울림으로 퍼져갑니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세요.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의자일 수도 있고, 벽이나 창밖의 풍경,
혹은 곁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그저 존재 자체로 바라보세요.
“좋다, 나쁘다, 필요하다, 쓸모없다”라는
머릿속의 말을 내려놓고,
그냥 그렇게 있다는 사실만 느껴봅니다.
그렇게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존재 역시 나와 같은 살아 있음에서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 스며들지 않나요?
바로 그것이 사랑의 눈입니다.
우리는 때로 사랑을 찾으려 헤맵니다.
누군가에게서,
어떤 상황에서,
특별한 경험에서.
하지만 사랑은 어디선가 찾아와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사랑은 이미 당신의 가장 깊은 자리에서
고요히 빛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심장이 뛰는 것처럼 끊임없으며
의식이 있는 것처럼 분명합니다.
지금 이 순간,
몸의 호흡과 공간을 동시에 느끼며
살아 있는 자신을 느껴보세요.
생각이 한발 물러난 고요한 자리에서,
판단이 멈춘 순수한 자각 속에서,
그곳에 조건 없이, 이유 없이,
끝없이 살아 있는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이 당신을 통해
말이 되어 흐르고,
눈빛이 되어 전해지고,
때로는 침묵이 되어 머무를 때,
삶 전체가 축복이 됩니다.
사랑은
당신이 ‘되어야 할 무엇’이 아니라,
이미 살아 있는 당신의 본모습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