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든 생각
단단한 사람이 되기
주말 엘리베이터 안에서
의대 과잠을 입은 친구가 타 있었다.
뒤에 서 있던 고등학생 한 명이
그 옷을 한참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문득 예전이 떠올랐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오르비’라는 사이트가 있었다.
성적에 따라 누가 더 높은 레벨인지 경쟁하던 곳.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다 끝난 줄 알았지만
세상은 언제나 빠르게 변했다.
선망하는 대기업의 종류도
조선소, 정유회사
그 다음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이제는 하이닉스,
그리고 분명 또 바뀔 것이다.
의전, 법전이 생겼고
컨설팅이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다.
엔비디아가 지금 같은 위상이 된 것도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다.
이렇듯 세상의 기준은 끊임없이 바뀐다.
유행은 흘러가고, 선망은 이동하고,
‘정답’은 매번 새로 갱신된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생각한다.
단단하다는 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나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내가 이루고 싶은 바에 대한 확신과 굳은 의지를
가지고 지켜내는 사람이
결국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이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방향을 그려가는 삶이 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의지와 세계관을 단단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내 자녀도 세상의 유행보다
자신의 기준과 세계관으로 단단히 서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