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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대서양을 찾아서 떠난 포르투

6개국 중 마지막 나라인 포르투갈로

by 세니seny

자, 이제 유럽 6개국 두 달 여행 중 마지막 나라인 포르투갈로 떠난다.


간밤에 누웠으나 잠이 안 와서 한참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다. 어젠 술도 안 마셨는데 웬 개꿈을 꿨는지 잠을 깊게 못 자고 알람이 울리자마자 깜짝 놀라 일어나며 깼다.


뒹굴거리다 일어나 준비 후다닥 하고 체크아웃. 새벽마다 조용한 숙소를 빠져나오면서 생각하는 것이 있다.


이번 여행의 첫 여행지였던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도미토리룸에 묵었었다. 그런데 다들 방에서 즐겁게 이야기 나눴던 친구들이 체크아웃할 때는 인사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러다 어느 한 친구는 체크아웃 전에 인사할 타이밍이 돼서 보일 때마다 인사했는데 나, 되게 촌스럽게 보였겠구나. 그래서 그 친구가 자꾸 인사 안 해도 된다 그랬구나 싶더라. 난 그냥 반가워서 그런 거였는데. 이제 다시 못 만날 테니까.


그래도 그때보다 이야기를 많이 나눈(?) 친구들이 여태 없었고 아마 앞으로도 없겠지…? 그래도 어학원 친구들과는 4일을 함께 하니 수업 끝나면 같이 놀러도 가고 재밌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다.


마드리드-포르투 구간은 버스로는 야간버스 타고 열몇 시간 이동해야 하는 거린데 돈을 주고 편안함을 샀다. 비행기로는 1시간 만에 도착.


포르투 또한 돈 아낀답시고 제대로 조사도 안 하고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길래 예약했는데 중심가 하고는 살짝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결국 시내까지는 교통편을 타고 다녀야 해서 교통권 값이 나갔다. 으이구, 바보야.


버스 타고 시내로 나왔다. 진짜로 언덕이 심하다더니(?) 여기 진짜 언덕에 자리 잡은 도시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넘어온 데다 숙소도 완전 중심가가 아니다 보니 뭐랄까 약간… 시골 느낌? 스페인에 비해 살짝 후져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만난 사람마다 포르투가 좋다고 해서 생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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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미리 알아본 샌드위치 집에서 그냥 적당히 먹고 (세비야에서 먹은 집이 좀 많이 맛있긴 했다) 다음 일정인 자전거를 타러 움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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