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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탐방 제20탄 : 서울시티투어버스로 서울여행

2023년 10월의 기록 (2) : N서울타워

by 세니seny Feb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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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목적지는 남산타워다. 바뀐 정식명칭은 N서울타워인데 이걸 남산타워로 부르던 시절에 태어난 나는 새 이름이 입에 잘 안 붙어서 여전히 남산타워라고 부른다. 한옥마을도 남산자락에 있어서 당근 남산타워가 보였다.


     남산타워는 일반인들은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걸어 올라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한다. 걸어 올라가는 것도 천천히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고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면 구불구불한 길을 천천히 그러나 약간의 속도감도 느끼며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남산타워엔 그동안 많이 와서 오늘은 들를 생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들르는 이유는 남산타워로 버스 타고 올라갈 때의 풍경이 꽤 괜찮기 때문이고 이쯤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행 동선 상 이 시간쯤에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애매했다. 이다음에 가기로 한 야외식물원 근처에는 뭐가 없는 거 같고. 거기서 이태원이 가깝긴 한데 또 한참 내려가야 했다. 나는 지금 시간 맞춰서 계속 시티투어 버스를 타야 하므로 일석이조를 노려 일정 중간에 밥까지 먹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온 버스는 2층 버스긴 한데 뚜껑이 있어서 춥진 않겠다. 지나가는 길 한편에 있는 대한극장도 소개해준다. 그러고 보면 독립영화나 외국영화 본답시고 서울시내 영화관 이곳저곳 참 많이도 다녔네. 호텔 두어 군데를 들러 남산에 진입한다. 버스는 왼편에 앉는 것이 좋겠다. 나는 옆자리가 비어서 거기로 옮겨서 왼편의 차창을 감상한다. 봄보다는 덜 멋있지만 나쁘지 않다. 가을냄새가 난다.


     남산타워에 도착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버스에 탄 사람들이 거의 다 내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이 내렸다. 그런데 내리고 나서 보니 밖에 그만큼 사람들이 서있었다. 역시 인기명소다.


남산타워에 내려서 이곳 저곳 둘러보았다. (@N서울타워, 2023.10)


     바로 눈앞에 타워가 보인다. 그런데 많이는 아닌데 언덕을 살짝 올라가야 한다. 원래 경사가 이 정도였나? 배가 고파서 힘이 없어서 그런지 더 힘들었다. 안 되겠다. 타워는 그동안 많이 봤으니 밥부터 먹어야겠어. 짜파구리 세트와 신라면 세트 (음료에 핫도그까지 해서) 무려 12,000원에 판다.


      한국인이라면 안 사 먹겠지만 기생충을 본 외국인이라면, K-예능을 본 외국인이라면 여행에 왔으니 기분에 취해(?)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그들이 먹던 것이 뭔지 궁금해 주문해 볼지도 모르지. 그리고 유혹에 이기지 못한 일부 한국인도 주문… 할지도?


     하지만 유혹당하지 않은 한국인인 나는 짜파구리와 신라면은 집에서 먹기로 하고 다른 메뉴를 먹으러 다른 곳에 들어갔다. 그런데 단체주문받는다고 한 10분 기다리란다. 결국 기다려서 음식을 먹고 나니까 이제 슬슬 가야 할 시간이다. 그래도 남산타워에 왔으니 유명한 자물쇠 걸어놓는 곳만 잠깐 보러 갔다 급하게 구경하고 내려왔다.


     버스 타러 내려갔는데 사람이 아까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 곧바로 시티투어 버스가 왔는데 사람이 많아서 못 탈 수준이었다. 다음 버스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 하며 절망하고 있었는데 바로 뒤에 버스가 한 대 더 투입되었는지 와있더라. 다행히 뒤에 온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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