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정 Jan 05. 2024

색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1

'피자헛, 버거킹, 맥도날드, 코카콜라,  TGI 프라이데이, 켈로그'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먹는 것과 관계있다.' , '네! 맞습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 '잘 나가는 기업', '우리나라에 다 있는 거다.', '모두 외국 기업이다.' ... '네, 네', 모두 맞는데요. 색채심리사인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색깔'이죠. 바로 '빨간색(Red)'으로 브랜드 로고를 사용하는 기업이 공통점이라는 겁니다. 

빨간색을 브랜드 컬러로 사용하는 기업은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음식과 관련이 없어도 레드컬러의 열정과 강렬한 에너지가 기업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면 당연히 사용해야겠죠.

현재 세계의 모든 컬러흐름을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명한 색상 권위자 팬톤의 경우 매년 200여개 이상이 펜톤 컬러를 새로 추가할 정도로 세상엔 어마어마 색상이 존재합니다. 그 수많은 색깔들 중에서 콕 짚어 '빨강'색을 브랜드 컬러로 사용하는 기업들이 꽤 많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냥 기업의 오너가 좋아해서 그랬을거라 생각하는 건 설마 아니죠? 

그러기엔 기업의 생사가 달려있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니까요.

무슨 색깔 하나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 하냐고 하겠지만 그런 사례는 꽤나 많습니다.


컬러마케팅에 실패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게 바로 하인즈 케첩과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케첩회사인 하인즈에서 한 때 녹색케첩을 선보인적이 있습니다. '블래스팅 그린(Blastin' Green)'이라는 이 케첩은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얼마 안가서 생산라인이 중단되고말았죠. 토마토케첩하면 빨간색부터 떠올리는데 완전 보색인 녹색을 제품포장으로 사용했다는 건 매우 혁신적이고 놀라워서 반짝 인기를 끌수는 있었지만 소비자의 사랑을 받기엔 역부족이였죠.

소비자들에게 녹색의 케첩은 왠지 상한음식을 떠올리게 해서 거부감을 주었으니까요. 게다가 가장 심각한건 아이들이 그린컬러케찹으로 너무 장난을 쳐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었기때문에 청소에 지친 엄마들이 이 케첩을 질색하고 구입하지 않았다는게 문제였죠. 2001년에 인기를 끌었던 '슈렉'을 내세워 광고했으니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했을지 눈에 선하네요.

아무래도 빨간색토마토 케첩을 파란색으로 선보이려고 마음 먹은 건, 그린컬러가 주는 신선함 때문일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자칫하면 통념에 갇혀서 소비자의 니즈와 역행하는 마케팅을 할 수도 있으니 항상 소비자와 눈높이에 맞춰 공감하는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신경써야겠죠.


결국 하인즈는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빨간색패키지를 대표로 내세우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요? 그야말로 '컬러의 전성시대'인 디지털시대를 맞아 예전보다 소비자들도 컬러에 대해 유연하고 열린 감성을 가지고 있지요. 예전같으면 전공자들이나 알고 있을 컬러의 이름이 립스틱, 네일컬러 등에 이름 붙여지면서 어려운 색이름(色名)도 자연스럽게 말할 정도에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같으면 시도조차 안했을 컬러들을 과감히 시도하고 즐기는 걸 볼 수 있죠. 덕분에 하인즈도 트랜드를 과감히 반영해서 무지개컬러의 케첩을 선보이고 있네요. 아쉽게도 아직 음식색깔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우리나라 마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요.


그럼 이번에는 우주선에도 탑승했던 콜라에 얽힌 컬러이야기를 해볼께요.




<색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2>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색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1


색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1색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1색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1

색<색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1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