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갈수록 치열해 지는 마케팅과 늘어나는 SNS
나의 작은 매장이 속해 있는 동네엔
하나 둘 새로운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매장과 마주한 위치에서 오픈을 하면
개업떡을 갖고 오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시야에서 훨씬 벗어난 곳에 오픈한 곳은
사실 왕래가 없기에 개업떡은 고사하고
오고가며 새로 오픈했구나 라며
뭐하는 곳인가 쓰윽 쳐다보곤 지나친다
물론, 성격이 서글서글했다면
들어가서 인사라도 나누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성격이 가끔 아쉽기도 하다
보통 개업을 하면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들은
힘들었던 인테리어가 마무리 되지 않은 부분을 찾아
하나하나 마무리하기 바쁘고
막상 생각치도 못했던 일들이 생기기에
뒷수숩하느라
이게 오픈을 한건지 준비중인건지
한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이 지나가기 일쑤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
스스로 보람을 느끼고
작게나마 수입을 올리려고 시작한 개업이
큰 무게로 다가오기도 하는 시기가 아닐까 한다
그렇게 하루이틀.
한주 두주, 한달 두달이 지나면
오픈한 공간도 어느정도 정비가 마무리되고
일에도 탄력이 받는 시기이다
사실 큰 욕심없이 오픈을 했기에
매출에 신경쓸 시기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손에쥔 스마트폰을 보고 있자니
남들은 훨씬 잘하고 빠르게 앞서가고
왠지 돈도 많이 버는것 같아
질투 아닌 질투도 하기도 하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게
남모르는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훨씬 전부터
전단지로 홍보하는 형태는 아직 이어지고 있고
아파트 엘레베이터 광고라던지
신문광고 등의 전통적인 홍보부터
이제는 기본이 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쇼핑몰 유료광고
잘나가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라이브커머스까지
비슷한 업종에서 자본으로 밀고 들어오는 업체를 이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아마 없지 않을까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인스타그램
이제는 사용자가 너무 많아졌고
사진의 퀄리티도 너무 상향평준화 되었기에
유료광고를 하지 않으면 노출이 되지 않는 시대다
전통적인 채널인 블로그 같은경우는
전문 홍보대행업체가 많아진 만큼
검색 첫 페이지에 나오기도 힘들어졌다
까페 공동구매나 오픈채팅방을 통한 판매
그리고 생각치도 못한 SNS를 통한 영업 및 홍보
하나만 하기도 벅찬데 이것 저것 다 하려고 하니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그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마케팅/홍보를
혼자 사업을 하는 사장님들이 잘 할 수 있을까..
이것 저것 하기 보다는
그래도 아직 도전해 볼만한 블로그가 제일인듯 하다
몇차례 블로그의 장점에 대해 글을 쓰기도 했지만
블로그를 하려면 사진도 찍고 글도 써야 하기에
사진과 글에 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늘릴수 있다
블로그는 마치 매일 하는 달리기와 같다
처음엔 힘들더라도 하루하루 이어가다보면
언젠가 달리며 느끼는 즐거움을 느낄테니 말이다
사진실력과 글쓰기 실력이 어느정도 늘어나면
그때부터는 블로그는 홍보를 함과 동시에
하나의 컨텐츠 저장소가 된다
대본의 역할과 사진첩이 되어
여기저기 원하는 플랫폼에 나르기만 하면 된다
가장 접근이 쉬운 인스타 그램은
시간이 지나도 사진과 글의 근육이
그리 커지지는 않는것 같다
톤앤매너 라는 이유로
비슷한 사진과 비슷한 글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블로그에 일기도 써보고
매장밖 풍경 사진도 찍어보고
오늘만난 사람들과 기억도 정리해 보고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스토리도 남겨보고 하면서
어떤 구도로 사진을 찍어야 할지 카메라 공부도 해보고
글은 어떻게 써야 할지 책도 많이 읽어보며
시작은 어렵겠지만 도전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렇게 하나의 오로지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오리지널 컨텐츠가 하나씩 쌓이게 되면
대기업도 이길 수 없는 큰 무기가 될 것이 확실하다
동네 사장님들이 마케팅 무대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하루아침에 될 수도
수개월. 수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어느새 늘어나는 팔로워들을보며 힘을 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