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그 케이스다
돈없이 사업을 한다고 하면
사돈의 팔촌까지 말리던 시절이 지나
이제는 당당히 사업을 할거다 하면
누구나가 응원해 주는 시대이며
이미 앞서나가는 사람들의 각종 정보를 쉽게 얻을 수도 있게 되었다
10여년전 사업자를 내고
지인의 지하 창고의 일부를 15만원을 내고 사용했다
수중에 있던 돈은 500만원
조명 판매 및 설치를 하던 시절이었기에
창고 가득 조명을 쌓아두지 않아도 되던 시기였다
다시말해 재고를 위하여 돈을 쓰지 않아도 되었었다
조명설치건이 들어오면 조명을 준비해서 설치하고 돈을 받아
거래처에 조명 구매 대금을 지불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모든 사업에서 중요한건 영업이다
아무리 기술이 좋고 품질좋은 물건을 갖고 있더라도
사람들이 몰라주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을 시작하며 가장 신경쓴 부분이었고
과연 나는 어떤 영업방식으로 나의 사업을 알릴지 고민하다가
작업의 내용들과 제품소개를 블로그로 하기로 결정하고
500만원중 대부분을 카메라와 렌즈에 투자를 했다
설치일을 하며 작업내용들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남겼고
일을 끝마치고 들어와 열심히 블로그 작업을 했다
하루 하루 글들이 쌓이며 점점 일이 많아 지기 시작했다
이때 노후를 위해서 쇼핑몰도 같이 운영을 했는데
사진기술도 연습하면서 상세페이지 사진도 찍게 되었고
원소스 멀티 유즈(블로그에도 올리고 쇼핑몰에도 올리고)를 했다
몇년간의 시간이 흘러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와 매장도 차리게 되었고
쇼핑몰도 주문건들이 늘어나며
점차 재고를 운영하며 판매 및 설치일을 이어갔다
무자본 아닌 무자본으로 호기롭게 도전한 개인사업이
빛을 보는가 싶었다
한때는 눈코뜰새 없이 하루종일 택배만 싸기도 했었고
지인들을 불러들여 설치일도 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돈들은 통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매장에 재고로 투자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하지 않았나 한다
인기 있는 물건들도 잘나가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생각외로 잘 나가지 않을때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악성재고가 되어 매장 한켠에서 짐이 되어 버리기도 했다
신제품이 나오면 매장/쇼핑몰 판매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재고로 구매하게 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결국 현금흐름이 점차 나빠지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매장판매 보다는 온라인 매출이 컷기 때문에
그만큼 온라인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제품은 한정적임에 비해 온라인 판매자들은 점점 늘어났고
제조사 직접 판매시대도 열리게 되었다
예전에는 도매처나 제조사와 연결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누구나 쉽게 연결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규모 있는 판매자들은 최저가 승부를 독차지 하게 되었고
온라인 광고에서도 밀리게 되며
결국 온라인 장사는 자본의 힘인가 하는 생각이 점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는
아무래도 자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남들보다 싸게 사서 판매 마진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업체들은 1-2천만원씩 매입을 해서 파는데
나는 1-2백만원씩 매입을 해서 파는격이니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물건을 팔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같은 경우는
어느정도의 구색을 갖추어 놓아야 하는데
그게 생각만큼 만만치 않은, 자본이 필요한 일이다
무자본 창업이라는 상당히 달콤한 이야기들에 속아
힘들게 시작한 사업이 더 힘들어 지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무자본으로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몇가지 정리해 본다면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을 하려면
재고를 쌓아두고 팔지 말고 판매대행을 하자
물론 수익금은 적을지 몰라도 재고위험이 낮으니
판매하는 물건들의 갯수를 많이 만들어 전체적인 매출을 올리도록 하자
하지만 이러한 안정적인 이유로 판매대행업의 경쟁도는 상당히 높다는걸 명심하자
자본이 필요 없는 개인의 능력을 판매하자
남들보다 조금 더 뛰어난 나만의 능력을
실물세계에서 댓가를 받고 팔아 보자
물론 매일 매일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몸값을 계속해서 높일 수 있다면 개인사업으로 상당히 괜찮다
몸을 얼마나 많이 쓰고 일하냐 적게쓰고 일하냐는 개인의 선택이다
손과 발을 써야하는 기술보다는 머리를 쓰는 기술을 추천해 본다
예를 들어 하루종일 조명을 설치해야 하는 일보다는
조명설치할 공간을 기획/계획/설계 하는 일이 장기적으로 좋지 않나 한다
혹은 무언가 특별한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한다면
과연 팔릴만한 물건인지, 남들의것과 차별화가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고 지인들에게도 꼭 물어 보도록 하자
만약,
정말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물건을 만들게 된다면?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투자를 받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너무 무자본이라면..
제품을 만드는 일 자체가 어려워 지기도 하니까 말이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 나만의 기술을 이용해서
무언가 창조하는 일은 정말 자본이 필요없는 일이다
물론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구매해야 되겠지만 말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만들거나 글을 쓰거나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나만의 창작물/컨텐츠를 만들어 판매하는 일
혹은 관련된 일을 할수만 있다면 추천해 본다
특히 IT기업들의 앞서나간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면 좋을 것이다
특히 블로그나 유튜브 혹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해서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가 되는것도 한가지의 방법!
다만,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 가능하기에
왠지 나는 부끄럽고 재능이 없는것 같다면?
일찌감치 다른길을 알아봐야 할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는 법
도전하기로 했다면 노력해 보자
간단히 생각나는 무자본 창업의 종류를 써봤다
현재의 나는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
컨텐츠 자체적인 수입과, 쇼핑몰 연동으로 인한 매출
제품 테스트 및 홍보를 위해 무료로 제품을 받기도 하고
유료로 제품을 홍보해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온라인 활동을 통해 매장에 방문하는 사람들로 매출이 난다
종종 외부 출장을 나가 인건비를 받기도 하는등
온라인 오프라인을 종횡무진 누비는 일이 되었다
이제는 모든 일들의 상위엔 컨텐츠 제작이 자리잡게 되어서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이 가장 큰 업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무자본 창업을 하려면 사업아이템도 좋아야 하겠지만
이러한 온라인 SNS영업에 대한 지식과 스킬은 기본으로 만들어야 한다
위와 같이 10여년간 나열한 나의 일들은 자리를 잡은 느낌이지만
기름칠을 할 자본이라는 것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판단했다
뭔가 잘 되어 가고 있는것 같지만 삐그덕 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당분간의 단기 목표는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래야 괜찮은 아이템을 발견했을때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매장인테리어도 투자한만큼 성과가 나온다
수중에 돈이 있어야 자신감과 여유가 나오기도 한다
무자본창업이라는 달콤한 말에 빠져
정말 0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안일한 환상에 빠져
호기롭게 열정을 쏟아 부은 첫 사업이
실패의 결과물로 떠안는 일이 없길 바래 본다
먼저 자신이 어떤 사업을 할지 생각해 보고
자본이 필요한 사업이라면 반드시 자본을 충분히 만들어 보자
흔히 말하는 장사, 자본과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당장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