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디자인과 그 너머의 이야기 20. 토템
Designer: Sabine Marcelis (b.1985)
Manufacturer: Sabine Marcelis for Side Gallery
Year: 2018
Image Vogue Living
순수한 형태와 재료의 본질에 접근해 독특한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있다.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Sabine Marcelis는 물과 빛이 만나 반사되는 형태, 산에 뒤덮인 눈, 하늘, 바다와 같은 자연 요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에 관심을 가진다. 그런 자연물의 관계성을 순수 재료로 연구, 실험하여 그 물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수한 형태를 통해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레진과 유리가 주재료로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바로 자유자재로 형태 구현이 가능하면서도 다양한 마감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Side Gallery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플로어 조명 Totem은 이런 재료들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효과를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토템 컬렉션은 탑처럼 쌓인 여러 개의 반투명 레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레진 덩어리들은 중심축을 기준으로 조금씩 회전하며 쌓인다. 레진이 깎여 나간 듯한 공간에 네온 조명이 설치되어 비틀어져 얹어진 레진의 매끄러운 면 사이로 빛이 아름답게 반사된다. 유리 파이프로 이루어진 네온과 레진 자재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빛의 각도는 모두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190cm, 170cm 두 가지 높이 버전으로 레드, 핑크, 옐로 세 가지 색상이 있으며, 그 이듬해 2019년에 론칭한 60cm 높이의 테이블 램프가 있다.
Image from Visual Atelier 8
+About designer
뉴질랜드 출신 Sabine Marcelis는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자신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뿐만 아니라 설치 인스톨레이션, 공간 디자인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소재가 가진 물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수 형태를 특징으로 한다. Fendi, Massimo Dutti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커스텀 제품/공간 디자인을 제공했으며 로테르담의 Museum Boijmans van Beuningen와 파리의 Musee des art Decoratif에서 작품 전시를 하기도 했다. 2019년 Elle Deco International Design award에서 올해의 젊은 디자인 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Wallpaper Designer of Year Award를 수상하며 디자이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Image from Architectural Digest Middle East
조명 디자인과 그 너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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