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디자인과 그 너머의 이야기 42. 네오테닉
Designer: Jumbo
Manufacturer: Petite Friture
Year: 2018
Image from Petite Friture
어린아이의 통통한 다리, 몽실한 구름이나 고양이의 발바닥 젤리같이 볼록하고 둥그스름한 형태가 주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있다. 뉴욕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Jumbo는 이러한 매력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짧은 팔다리와 같은 기둥 형태, 겹겹이 쌓인 뭉뚝한 덩어리감의 가구와 조명을 연신 선보이며 디자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매력적인 Jumbo의 조명 'Neotenic'은 프랑스 디자인 그룹 Petite Friture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Neotenic 네오테닉'은 사전적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미성숙한 특성을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Jumbo는 이 정제되지 않은 뭉툭한 형태를 통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대상에 대한 애정 어린 태도를 상기 키고자 했다고 밝힌다. 이러한 작업은 뚱뚱한 생명체가 가장 아름답다고 주장했던 콜롬비아 아티스트 페르난도 보테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풍만한 형태가 주는 심미적 즐거움을 조명에서 찾아볼 수 있게 하는 Jumbo 스튜디오는 과연 산업디자인계의 페르난도 보테로라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
육감적이며 뭉실뭉실한 Neotenic의 몸체는 마치 카바타피 파스타(S 튜브 형태의 숏파스타)처럼 S자로 유려하게 휘어진다. 그 위에 올려진 수제작 된 유리 구의 형태까지, 미니멀하면서도 위트 있다. 비교적 심플해 보이지만 이 독특한 세라믹 쉐입은 복잡한 몰드로 만들어지는데, 특히 라지 사이즈 제품은 무려 6개의 몰드가 필요하다고. 몰드에서 분리된 세라믹은 굽기 전까지 꼼꼼한 수작업을 거친 뒤 매트한 파란색과 빨간색, 혹은 광택이 도는 체리색과 바닐라 색의 파우더 페인트로 마무리된다. 이런 사랑스러운 색감은 Neotenic이 가진 유기적인 라인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시킨다. 스몰과 라지 두 가지 사이즈로 만나볼 수 있다.
Images from Petite Friture
+About designer
Jumbo는 오랜 친구사이인 Justin Donnelly와 Monling Lee가 설립한 디자인 그룹. 심플하고 톡톡 튀는 기발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고도의 기술로 제작되며 심미적으로는 즐거움을 주는 형태, 재료 및 색상에 중점을 둔 “정서적"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로 하고 있다. Justin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아트와 건축 백그라운드를 가졌다. 그의 디자인 오브제들은 Salone Mobile, ICFF 등 전세계적으로 전시되기도 했다고. Monling은 아트디렉터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형태와 매력적인 색상, 촉각적 소재를 연구한다. Justin과 함께 Jumbo 스튜디로을 시작하기 전에 건축과 도시설계 디자인 분야에서 몸담았었다. 동시에 솔로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Elle, Marie Claire 등 내로라 하는 매체에도 소개되었다.
Image from Jum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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