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 여섯 번째
회사에 있다 답답해서 근처 카페로 나와 테라스에 앉았다. 일하다 책 읽기를 반복하다 멍하니 앉아있는데, 아가 고양이 한 마리가 스멀스멀 다가온다.
너무 가까이 와서 숨죽여 지켜봤다.
"왜? 혼자야?"라고 물으니 그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나랑 갈래?" 물어도 멍하니 쳐다보기만 한다.
... 다가오지도 않으면서
굳이 데려가라는 그 눈빛은 왜 보내는거냐 너는.
그냥 포기하고 와버렸다. 내가 반응 할 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