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수용이 어려운 ㅡ 실질적 경고

#347

by 예원

어떤 이성을 사귀기 전 주변 친구들을 만나보라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한마디로 ‘레퍼체크’ 요즈음은 SNS 덕분에 그게 더 투명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전 여자 친구만큼 확실한 레퍼 체크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 레퍼 체크에 대한 묘한 발동이 걸릴 때가 있다.


전 여자 친구와 건너 아는 사이라든지, 어쩌다 그녀와 서로 알게 되어서 그녀가 접근을 한다든지. 뭐 이런 경우가 생기면,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 자극이 밀려온다.



이것이 실제로 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던 적이 몇번 있었다. 결국 경고를 들었는데 ㅡ 대충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었다.


‘자기밖에 모르기 때문에, 상대가 작게 느껴지게 말을 할 것이다. 돌아보니 내 잘못이 아닐 때가 많았다. 그 말에 자존감을 낮추거나 상처 받지 말아라.’


이 말을 도대체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지 멍해졌다. 그녀는 단순한 분노가 아닌 진심 어린 경고 및 충고 같았다. 순간 알면서도 믿고 싶지 않았기에 수용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렇게 합리화했었다. ‘세상에 온전히 건강한 사람이 어디 있어. 다 각자 상처다 있지.’


이미 선입견에 휩싸여 그녀의 진심 어린 경고는 내가 수용할 준비가 오히려 안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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