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불합리함을 표현하는 것이 성향입니다.
그러다 보니 너는 진보냐? 페미니스트냐? 온갖 질문을 받지만
저에게는 보수적인 면도 있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하여 얘기하느냐에 따라 서는 쪽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가족의 형태, 저출산, 육아 이 모든 것을 분리해서 말하는 것이 요즈음 너무나 답답합니다.
자본주의 노동시장에 여성이 평등하게 일을 하게 되었고
육아 또한 남성과 여성이 동시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가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자꾸 개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주제에 대해 논의가 충분히 되지 않고 태풍에 휩쓸려가듯 살아버린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 가족의 형태의 다양성
- 주양육자의 역할과 정체성
- 여성의 역할변화에 따른 남성의 역할 변화
등이 함께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더욱 다양한 가족형태를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니 돌아보면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이미 그런 형태의 가족을 가진 친구들도 꽤 있었지만
그것을 숨기며 지낸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다수와 비슷하지 않은 형태의 가족은
비합리적이고 이상한 정서를 가질거라고 생각할까요?
오히려 형태만 정상적이고 내부가 곪은 가족도 얼마나 많은데 말이죠...